1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닛산의 고위 경영진은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로부터의 잠재적 분리에 관한 비밀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계획에는 이사회 변화는 물론 엔지니어링과 제조 분야의 독립을 포함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복수 관계자는 "닛산의 매우 많은 고위 경영진은 르노가 닛산에 방해가 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닛산은 양사 동맹에서 무엇을 얻고 있으며 만일 분리될 경우에 무엇을 필요로할지에 대해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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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작년까지만 해도 '피아트크라이슬러(FCA)'를 합병해
세계 3위 자동차기업으로 올라서는 꿈을 꾸고 있다고
작년에 제가 외신기사를 번역해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후 프랑스 정부와 닛산의 반발로 인해 무산되고
FCA는 결국 푸조-시트로엥의 PSA그룹으로 넘어가 버렸는데
이제는 르노와 닛산이 갈라설 위기에까지 처했다는 보도가 나왔네요.
20년전 닛산이 2조엔의 부채로 꼴까닥 하려던 찰나에 르노가 나서 정상화를 시켜줬는데
그동안 일본에서는 르노가 닛산지분 43.4%, 닛산이 르노지분 15%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르노가 닛산을 먹으려한다는 불만,
카를로스 곤 회장의 경영스타일에 대한 불만 등
이러쿵저러쿵 일본 내부에서 르노에 상당히 불만이 많았던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판매량에 있어 닛산(551만6000대)이 르노(388만4295대)보다 170만대 가량 더 많은 상황이라
좀 숨통이 트인데다가 카를로스 곤 회장의 일본탈출로 인해 국제적으로
개망신까지 당해 갈데까지 간 상황이라 이젠 르노와 결별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모양입니다.
만에 하나 진짜로 결별을 하게 된다면
르노나 닛산이나 둘 다 독자적으로 살아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둘 다 상위권 업체들 대비 판매량이 많지 않은데다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에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