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자동차 전장업체 독일 콘티넨탈의 전장사업 부분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인수가 성사되면 삼성은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7년 만의 대형 인수합병(M&A)이 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콘티넨탈의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차랑용 디스플레이 등 전장사업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중이다. 이번 인수는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 중심으로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손 의장은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당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으로서 딜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콘티넨탈은 ADAS,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전장 관련 다양한 사업부문들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자회사 하만은 내부적으로 ADAS 분야 등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콘티넨탈 전장사업 인수에 긍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콘티넨탈 전장사업 인수를 다각도로 들여다봐 왔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필요한 부분을 선별해서 인수하는 방안 등을 경영진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콘티넨탈은 최근 완성차 업계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에 발맞춰 자율주행과 커넥티트카,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막대한 인력과 비용을 투입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으나, 미래차 관련 부품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결국 지난해 11월 미래 모빌리티 분야 선행 개발을 맡아온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부문을 해체하는 등 사업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 2월 컨티넨탈은 2025년까지 전세계 사업장에서 연구개발(R&D) 인력 1750명을 포함해 715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단독]삼성전자, 獨콘티넨탈 전장사업 부분인수 검토 - 머니투데이 (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