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PC업계, '韓 메모리·LCD 대체' 검토했었다
일본 주요 PC 업체들이 지난 1월 DDR3/4 메모리와 SSD, 디스플레이 패널 등 한국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상품을 미국이나 중국, 대만 등 다른 국가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실제 검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최근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공급선 변경이 가져올 '한국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
■ "日 일부 대형 PC 제조사, '한국 리스크' 파악"
현재 일본 현지에서 PC를 생산하는 주요 업체는 후지쯔와 NEC, 파나소닉과 샤프, 바이오주식회사 등 총 5개 기업. 이 중 후지쯔와 NEC는 중국 업체인 레노버와 자본제휴 관계에 있으며 샤프는 지난해 6월 도시바 PC 사업부를 인수한 상태. 또 바이오주식회사는 2014년 소니 PC 사업부를 인적·물적 분할해 만들어진 신설 법인.
13일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 A씨에 따르면, 이들 중 일정 이상의 규모를 갖춘 복수 업체가 DDR3/4 메모리와 SSD, 디스플레이 패널 등 한국 업체 의존률이 높은 부품의 원산지와 한국 이외의 제3국 등 대체 가능 여부 파악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
■ "한국산 메모리 의존도 절대적, 대체 불가 결론"
이 관계자는 한 대형 업체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해당 작업의 일부 실무에도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제품 품질과 납기 대응 능력 등 종합적인 요소를 검토한 결과 '한국 대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