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넘사벽’ 애플·인텔 모두 제치고 세계 1위 ‘우뚝’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세계 IT업계 양대 산맥인 애플과 인텔을 모두 앞지르며 글로벌 IT업계 왕좌 자리에 올랐다.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트리플 크라운’도 달성.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23.3%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20%대를 돌파. 매출은 전기대비 18.69%, 영업이익은 41.41% 증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7.79%와 71.99% 급증한 것이다.
이는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6일 집계한 증권업계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 매출 58조1742억원, 영업이익 13조1541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애플과 인텔까지 모두 꺾으며 세계 최고 IT기업 반열에도 올라섰다. 월가 전문가들은 2분기 애플의 영업이익을 105억달러(약 12조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애플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 반도체 부문 역시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을 17조5000억원 내외로 추정. 반면 인텔의 매출 전망은 144억달러(약 16조4600억원)에 그치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이 인텔을 뛰어넘은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또한 미국 IT 업계를 이끌고 있는 이른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전체 영업이익도 뛰어넘었을 것으로 예상. 이들 4개 회사 전체의 2분기 영업이익은 111억5000만달러(약 12조7800억원)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은 ‘맏형’ 반도체 부문의 눈부신 활약 때문으로 풀이.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만 7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를 책임진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