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 본사가 지난해 엔진 흡기장치의 결함에 따른 차량 화재 사태로 타격을 받고 있는 BMW그룹코리아에 약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 BMW는 대량 리콜 사태를 수습하는 한편 국내 투자를 확대해 신뢰를 다시 회복하겠다는 각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BMW코리아는 매출이 3조285억원으로 16.7% 감소하고 영업적자 4,774억원을 기록.
차량 화재 사건으로 대량 리콜 비용이 반영된 결과. 눈에 띄는 점은 영업외수익을 포함한 BMW코리아의 당기순이익은 되레 625억원의 흑자를 올렸다는 것.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BMW AG는 지난해 BMW코리아에 4,945억원 규모의 이전가격을 조정해줬다. 이전가격조정이란 본사가 부품 등을 제공한 후 환율과 가격 변동 같은 변수를 감안해 값을 재산정하는 절차.
또 글로벌 기업들은 이전가격조정을 통해 법인세가 낮은 국가의 사업장으로 이익을 재산정하기도 한다. BMW 본사는 지난해 4,945억원의 이익을 BMW코리아에 조정해줬고 이 돈이 영업외수익으로 산정돼 BMW코리아는 영업이익 적자에도 불구 순이익 흑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