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상입니다. 에너지 많이 쓰는 업체들은 당연히 자체발전소를 지어 운영해야죠. 지금까지 이런 상식적인 일을 안했던 이유는 정부가 한전을 통해 산업용 전기를 원가이하로 공급하다보니 그런겁니다. 거꾸로 재벌들의 경우 에너지를 많이 쓰는 그룹내 공장 인근에 민자발전소를 건설하고 이 민자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한전에 판매하고, 이 전기를 법에 따라 산업용전기로 다시 원가이하로 자신의 공장에 공급받아 차익을 거두는 어처구니 없는 짓거리들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무튼... 초 대규모로 전기를 사용하는 사업장은 직접 자체발전소를 지어서 공급하도록 강제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나라들은 전기사용량이 대단히 큰 사업장은 당연히 이렇게 자체 발전소를 지어 사용하도록 하니까요.(산업용 전기가 저렴하다보니 해외의 이상한 사업장들도 국내에 몰려듭니다. 저번에 문제가된 알루미늄 제련공장처럼 환경유해한 산업이나 데이터센터같이 고용창출이 거의없는 시설등이 국내로 들어오죠.)
민자 발전소의 사정을 잘 모르는 분 같네요.
민자 LNG 발전소는 LNG 사용으로 생산가격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한전 자회사 LNG 발전소처럼 LNG 사용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전력거래소는 싼 전력부터 구매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은 민자발전소는 우선 순위에서 최하위에 있고 민자 LNG 발전소의 가동률은 형편 없이 낮아서 대부분의 민자발전소는 적자를 면치 못하는데 전기가격이 높다고 이익을 취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정부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민자유치로 발전소를 짓게하고 적자에 빠뜨린 것 뿐이 안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SK가 LNG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판단됩니다.
1.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률을 낮추고 태양광, 풍력 비중을 높이려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전력 수급의 불안정성 상승, 정전 가능성 상승.
2. 원전가동률 저하로 인한 업체에 대한 전력 소비 감축 압박에 의한 공장 가동 제한
3. 탈원전 정책에 의한 평균 전력 가격의 상승으로 LNG 발전의 경제성 상승
4. 전력거래소에 전기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량 전부를 자체 소비함으로써 자체 LNG 발전소의 안정적 가동률 유지 가능.
정부가 탈원전을 가속화하고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석탄화력에서 LNG 발전으로 옮길 수록 (한국에서 신재생은 뻥이고 화력만 증가시키는 것이고 원자력 발전 감축도 화력의 증가만 가져올 것입니다) 자체 발전소가 더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