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과기한류 … 러브콜 잇따른다
국내 '과학기술 모델'의 한류 확산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신남방·신북방의 주요 국가는 물론 신흥 아프리카 국가로부터 우리의 과학기술 경험과 노하우, 인프라 등을 전수받기 위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가 해외 원조로 과학기술의 초석을 확립한 지 50년 만에 '과학기술 수혜국'에서 '과학기술 공여국'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3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신북방국가의 주요 파트너인 우즈베키스탄과 다음달 중으로 우즈벡 현지에서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협정'을 체결한다.
이번 협정은 우즈벡에 화학분야 전문 연구기관을 설립하고, 국내 연구 인프라 구축과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전수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과 같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그대로 우즈벡에 건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추진할 주관기관을 공모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우즈벡은 천연가스 자원이 풍부한 나라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방문 시 화학분야에 투자와 화학연구 기반 조성 등을 우리나라에 요청하는 등 화학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표명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