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업체 102개 집계 결과
상반기 매출 22% 늘어난 396조원
SMIC 매출 52% 폭증, 첨단 칩 성장 돋보여
세정·식각 등 장비 업체 매출도 꾸준히 늘어
반도체 자립 향한 中 굴기 계속될 듯
중국 반도체 산업이 미국의 고강도 제재와 경기 침체 우려에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국 반도체 산업을 키우려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계속되면서 올해 상반기 중국 반도체 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 넘게 늘었다. 전 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모습과 대비된다.
8일 중국 경제매체 이카이 부설 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에 상장된 102개 반도체 업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2조위안(약 396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상위 10개 반도체 업체의 매출 성장률(17%)와 비교해 5%포인트 높은 수치다.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인 SMIC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52.8% 늘어난 245억위안(약 4조8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이카이 연구소는 “주요 7개 반도체 업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넘게 늘어나는 등 중국 반도체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라고 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산업에 사용하는 반도체 개발 업체들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내셔널칩 사이언스앤테크놀로지가 대표적으로, 이 업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배 늘었다.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부진한 상황에서 중소형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가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839526?sid=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