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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1-02 18:57
[잡담] 업체별 23년 분기별 디램 영업이익률과 시사점
 글쓴이 : 강남토박이
조회 : 1,007  

23년 1분기/2분기/3분기

 

 

삼성전자: -24%/-9%/-5%

 

하이닉스: -50%/-2%/+10%

 

마이크론: -55%/-36%/-20%

 

 

올해 2분기부터 HBM 덕분에 하닉의 디램 영업이익률이 아주 폭발적으로 개선되어 업계 1등이 됨. 3분기 삼전의 디램 영업이익률 개선폭이 경쟁사들 대비 작은데, 감산이 너무 늦었어서 3분기부터 급격히 감산 폭을 확대하다 보니 고정비 부담이 급증한 영향임.

 

 

즉, 앞으로 적어도 내후년까지는 디램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HBM이 거의 좌우할 것으로 예상함. HBM 경쟁력 순서가 바로 영업이익률 순서가 될 것임.

 

그런 관점에서 마이크론의 치명적인 문제가 HBM 점유율 경쟁에서 이미 너무 뒤쳐져 버렸다는 사실임. 계속 말하지만 반도체 산업은 고정비 부담이 아주 크다 보니 규모의 경제와 시장점유율이 가장 중요함. 마이크론이 최근 실적발표에서 제시한 내년도(FY24) HBM 매출액이 7억 불(내년 HBM 전체 시장규모 100억 불 추정)에 트렌드포스에서 전망하는 내년도 마이크론 HBM 시장점유율이 3~5% 남짓임. 즉, 내년도 마이크론의 HBM 시장점유율은 잘해야 한 자릿수 중후반 %일 것으로 예상함.

 

 

이 말은 마이크론이 HBM 규모의 경제에서 크게 밀리게 되면서 원가경쟁력 역시 아주 악화된다는 뜻임. HBM이 워낙 개발 난이도가 높다 보니 개발비가 많고, 또 전용 TSV 라인도 있어야 하다 보니 고정비 부담이 큰 편임. 그런데 마이크론은 점유율이 매우 낮다 보니 HBM에서 고정비 부담이 경쟁사들보다 훨씬 더 클 수밖에 없음. 예컨대 똑같은 HBM 제품을 똑같은 가격에 똑같은 수율로 만들어 팔아도 하닉은 영업이익률 50%씩 나오는 반면 마이크론은 겨우 20%에 불과한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임. 이게 다 고정비 부담 때문임.

 

 

즉, 하닉이 HBM을 개당 10원에 50개 팔아서 영업이익률 50% 기준으로 전체 영업이익 250원을 남기는 동안, 마이크론은 개당 10원에 10개 팔아서 영업이익률 20% 기준으로 겨우 영업이익 20원 남기게 되는 것임. 시장점유율은 5배 격차인데 영업이익은 무려 12.5배 격차임. 이게 바로 규모의 경제의 힘임. 그래서 내년에 하닉이 HBM에서 영업이익 몇조 원씩 남기는 동안 마이크론이 (자기들 전망대로) 매출액 7억 불 올린다고 해도 남는 이익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보임. 이런 상황은 내후년에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함. 그리고 이렇게 영업이익에서 격차가 벌어지면 이는 다시 투자 여력의 격차로 돌아오게 되고, 투자의 격차는 다시 점유율과 규모의 경제 격차로 돌아오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됨. 그래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매출과 출하랑이 증가할수록 레버리지 효과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아주 폭발적으로 개선되는 산업임.

 

 

마이크론이 이 상황을 극복하려면 하닉처럼 HBM 기술력이 압도적으로 뛰어나거나, 아니면 삼전처럼 돈이 많아서 HBM CAPA에 졸라 많이 투자할 수 있어야만 함. 그런데 마이크론은 둘 다 해당 사항이 없음. 그래서 내가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삼전과 하닉이 독주하고 마이크론은 크게 뒤쳐지는 (기존 1강 2중에서) 2강 1약 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임. 이처럼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한번 규모에서 밀리면 따라잡기는커녕 경쟁력 격차가 구조적으로 계속 벌어지게 될 수밖에 없는 산업임. 새로운 후발 주자의 등장이 이제는 사실상 불가능해 졌음. 그래서 최근에 팻 겔싱어가 “반도체 회사에는 세 종류가 있다. 거대한가, 틈새 시장일까, 아니면 사라질까."라고 말한 것임. 그래서 비슷한 논리로 후발 주자인 라피더스의 미래 역시 극도로 비관적으로 봄.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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