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러시아는 2006년 부터 우크라나 벨라루스 또 여러 서방국가와의 분쟁이 있을 때 마다
러시아산 가스공급 중단 또는 감소를 전가의 보도로 써왔고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고
이번 2022년 우크라 전쟁에서도 여전히 전쟁초기에는 나토국가가 우크라전쟁에 개입하면
러시아가 가스공급 중단하겠다고 명시적으로 위협해왔다.
하지만 2022년 우크라 전쟁에서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바로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들이 러시아의 석유 가스구입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미국/유럽이 가스 수출에 의존하는 러시아 경제를 인질로 잡고 러시아 가스를 사지않겠다고
위협하고 이건 이때까지 러시아가 유럽에 일방적인 잠가라 밸브를 시전하는게 아니고
거꾸로 수요국들이 러시아에게 역으로 잠가라밸브를 시전하는 초유의 사태이다.
현재 유럽의 석유 가스 수입량의 45%는 러시아에서 들어온다고 한다
반대로 러시아 정부 재정수입의 40%는 해외 석유/가스 수출에서 나온다.
또한 러시아 가스수출의 75%는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그러니 우크라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경제제재에서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대한
제재는 양쪽 다 매우 피해가 큰 제재아이템이다.
그래서 러시아도 서방이 그런 제재는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크라전쟁에서 여론의 풍향이 바뀌며 서방 여론도 러시아에너지 제제에 긍정적이다.
이미 석유가는 120달러를 넘고 있고 실제 러시아 에너지에 의존을 줄이기 위해
러시아산 수입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기 시작하면 더욱 오를 건 뻔하다.
이미 영국은 에너지 평균가격이 연초보다 60% 작년에 비하면 2배 가까이 오르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코로나 사태로 인플레가 높은데 더욱 인플레 압력이 가중될 것디다
또 국가에 따라서는 의존도가 60-100% 가 되어 독일 헝가리 등 일부는
사실상 제재에 참가하는 것이 어렵고 국가별로 단계적으로 시행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런 에너지 제재는 서로 인내심 대결이 될 것이고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
양쪽다 국민들의 지지를 얼마나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의 시간과 의지의 싸움이다.
러시아도 초기에는 서방의 경제제재가 무섭지않고 준비가 되어있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막상 경제재를 시작하니 경제제재는 선전포고나 마찬가지라고 불만을 표하고 있다.
러시아 가스수출 제한도 지금 경제제재로 위기에 몰린 러시아 경제에 치명타가 될 조치다.
이미 러시아 루블의 환율은 전쟁전 보다 30% 작년보다는 2배로 오른 상황이다.
러시아도 중국이나 인도 아시아로 수출선을 돌리려하면 대규모 수송선단이나
가스파이프 라인이 갖춰져야하는데 이는 최소 3년은 필요하고 그 양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유럽의 수요를 어느정도 대체하려면 5-10년을 투자해야 가능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 러시아의 경제위기가 본격화될 6월이나 올해연말까지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러시아의 에너지 제재는 국제정치적으로 매우 복잡한 상황이고
어느쪽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보아 아마도 1970년대
석유파동 수준의 경제적 영향이 불가피하고 세계경제는 몇년간 고유가로 인한
경기후퇴는 피하기 어렵다고 보인다. 공격적 투자보다는 보수적 투자가 요망된다.
작성일 : 22-03-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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