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사태 중국 보복에도 中 농축산물 수입은 증가
정인화 의원 "국내 농축산물 중국 수출은 급감"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논란에 따른 한국인 여행 금지, 한국기업 퇴출 등 중국의 경제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농축산물의 국내 수입은 계속 증가. 9일 국민의당 정인화의원(광양·곡성·구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중국산 농축산물의 국내 수입액은 21억9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21억달러보다 4.4% 증가했다. 수입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315만8000톤)보다 8.1% 증가한 341만4000톤에 달했다.
수입 농축산물 중 팥과 오이 등 작황이 좋지 않은 일부품목만 수입량이 줄었을 뿐, 대두는 37.1% 증가한 2만5667톤, 당근은 19.5% 증가한 4만7621톤, 참깨는 39% 증가한 1만507톤, 양파는 17% 증가한 4만2822톤이 수입. 국내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중국산 계란 수입은 작년 상반기중 12톤에 불과했으나 올해 상반기는 3572톤으로 무려 2976%나 폭증.
반면 우리나라 농축산물의 대중국 수출은 4억8978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4억9363만달러보다 0.8% 감소. 특히 2분기인 4,5,6월의 수출액은 2억2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억7000만달러)보다 17.4%가 급감. 수삼, 유제품, 원두커피 수출은 늘었으나, 분유(탈전지)는 지난해 상반기 45톤에서 1톤 미만으로 99.8% 감소, 아몬드는 31톤에서 1톤으로 97.9%, 대두는 500톤에서 32톤으로 93.7%, 보리는 34톤에서 13톤으로 62.9% 감소하는 등 대부분 농축산물 수출이 줄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우리나라 농축산물 수출 2위국인 중국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3위로 밀려났다. 정 의원은 "외교문제인 사드를 관광, 서비스, 경제봉쇄로 대응하는 중국의 행태는 한중FTA협정을 위배한 것일 뿐 아니라 G2로서 국제적 위상을 깎아내리는 처사" "경제질서를 즉각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