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쪽 지분이 51%이고, 그 51%가 전부 같은 의견이면 그렇게 하는거지요. 주식회사에서 50%+1주라도 더 많으면 그렇게 소유한쪽이 횡령같은게 아니라면 경영을 어떻게 하든말든 맘대로지 탈취라는 얘기가 뭔 소린지 모르겠네요. 처음부터 저딴식으로 지분을 정하고 중국에 진출한 ARM이 멍청하고 이상한거죠.
그리고 ARM은 "설계"를 하는 회사이지 생산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중국내 지사라고 해봐야 대부분의 인력이 설계보다는 "판매"에 치중된 회사일거고, ARM의 특허들은 전부 영국본사가 가지고 있을테니 별 상관도 없을겁니다.
지분구조를 찾아보니 도대체 ARM차이나라는 회사가 왜 영국의 ARM의 자회사인지 전혀 모르겠네요. 51%는 중국자본이고, 나머지 49% 지분도 ARM본사가 소유한게 아니라 소뱅이 설립한 펀드와 다른 외국계 펀드들입니다. ARM본사는 지분이 하나도 없는데 그냥 소뱅의 지분을 지들 지분인양 경영권 행사한것입니다. 그리고 중국의 국부펀드가 51%를 소유하게 된것도 원래 소뱅이 가지고 있던 51%를 2018년에 중국 국부펀드에 팔아치운겁니다. 주식회사의 51%가 뭘 의미하는지 다 알고 계시잖아요?(경영권을 넘긴거죠.) 그냥 2018년에 중국 국부펀드에 "ARM차이나"라는 회사를 사실상 매각한겁니다. 지분구조상 ARM본사의 자회사라는 표현자체도 완전히 틀린거란거죠. 그냥 중국 국부펀드가 ARM본사와의 "협력"관계(주식회사의 가장 중요한 지분으로 전혀 엮이지 않았으니 자회사도 아니고, 자회사도 아닌데 명령을 받는것도 우습죠. 그냥 협력관계죠.)를 끊고 독자경영을 하겠다는 "경영권"을 행사한것 뿐입니다.
굳이 지적하자면 ARM본사와 소뱅이 돈에 눈이멀어 삽질한것 뿐입니다. 국제법적으로도 ARM차이나의 ARM본사와의 "협력"관계 단절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겁니다. 그리고 기사의 논조는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등의 중국에 투자한 우리 기업도 ARM차이나처럼 "당할 수 있다"라는 식의 선동기사로 보이는데... 삼성전자의 중국내 반도체 공장이나 하이닉스의 중국내 반도체 공장은 전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입니다. 만약 중국이 ARM차이나처럼 정당한 경영권행사가 아닌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을 진짜 "탈취"한다면 그 순간에 중국경제는 망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세계의 모든 해외자본이 중국에서 탈출할테니까요.
아무튼... 쩐주 맘대로 회사경영하는게 자본주의의 핵심임에도 이런 자본주의의 관점에서 하자없는 결정을 들어서 마치 비정상적인 일이 벌어진양 이런 기사를 쓰는건 중국에 대한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기레기의 "공포마케팅"과 클릭질 유도의 기사일 뿐입니다.
Wu CEO가 지사에서 개별적으로 만든 기금이 본사가 만든 기금과 경쟁하는 행위라 이익이 상충한다고 보고 이사회의 의결을 통해 적법하게 해고를 했음에도 이에 불복하는 것인듯.
지분이 51% 중국에 있다고 중국 맘대로 하는게 아니라
그 중국 지분 일부를 가지고 있는 Hopu 투자와 49%의 일부를 가지고 있는 ARM Ltd가
Wu보고 나가라고 한듯. 순수하게 지분 51%를 arm이 소유하지 않았더라도
본사 이사회를 통한 지사의 CEO 교체는 당연히 가능하겠죠.
근데 Wu가 반발하면서 ARM China는 중국을 위한, 중국의 통제를 받는 기업이다 라고 주장면서
직원들에게 서명을 받고 중국 정부에게 간섭할 것을 요구하고
해고 승인에 필요한 인감?을 숨겨서 절차 이행을 불가능하게 만든 상태로 싸우고 있는거죠.
ARM측은 오히려 ARM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협력하고 있는데 이런 불복은 그걸 어렵게 만드는 행위라면서 소송으로 대응한듯 하지만 인감을 숨기면 소송에서 이겨도 당장 손쓸 방법이 없다는듯.
그리고 이런 문제를 만든 장본인인 소프트뱅크와 손정의가 주시만하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을 놓고 ARM 매각에 악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정도인듯.
국유화 논란이나 국내 기업에 위협적이다 라는 기사는 분명 과장된듯 하지만
해당 문제는 지사가 본사에 반기를 들고 중국식 절차를 지연시키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국에 합작회사로 들어가 것에 이런 위험이 있다는 주장은 틀린말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뭐.... 손정의가 돈 받고 팔아 넘긴거죠.
그렇다고 국유화 선언하면 파장도 커지고, 향후 중국 반도체 생산 거점이 타국으로 옮겨갈겁니다.
대만과 말레이시아는 반도체 인프라를 가지고 있으니, 하이레벨은 대만, 로우레벨은 말레이시아로 옮겨갈 듯.
ARM은 독이 든 성배입니다.
누가 인수하든 폭망할거니깐 지분 인수로 나눠먹기 해서 중립성을 유지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