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반도체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높여주는 차세대 장비를 중국에 납품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중국의 차세대 이동통신 5G 전략에 차질은 물론 첨단 반도체 자체생산을 추진중인 중국의 국가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ASML은 중국 최대의 파운드리업체인 국영 SMIC에 올해말까지 납품키로 했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납품을 보류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7일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ASML은 중국에 최첨단 장비를 공급해 미국을 자극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납품을 일단 보류했다"고 전했다.
EUV노광장비는 ASML이 독자 개발해 독점 생산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대체가 불가능하다. 반도체의 성능 향상은 회로 선폭을 얼마나 미세하게 하느냐가 열쇠다. 미세할수록 연산처리 능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세화가 진전될수록 난이도도 높아진다. 이런 기술적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개발된 EUV노광장비는 대당 150억 엔(약 1천598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도체 업계의 큰 손인 삼성전자와 대만 TSMC도 올부터 첨단제품 양산에 이 장비를 막 도입했다. 내년에 발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에도 이 기술을 활용한 CPU(중앙연산처리장지)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https://news.v.daum.net/v/20191107110154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