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왜 1년 만에 미믹스 알파 출시를 포기했을까.
무엇보다 생산 수율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토타입 형태까지는 개발했지만, 기술적 문제로 양산체제를 갖추는 데는 실패했던 것.
레이쥔 회장은 자신의 웨이보에 "미믹스 알파는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는 이미 목표 달성했다"면서도 "대량 생산의 어려움이 많아 양산 체제를 갖추는 건 불가능했다"고 털어놨다.
샤오미가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적 장벽이 있었는지 여부는 밝혀지진 않았다. 일각에선 300만 원을 훨씬 웃도는 가격을 주면서까지 살 정도의 매력을 소비자에게 주지 못했다는 분석.
이번 샤오미의 미믹스 알파 포기는 폼 팩터 혁신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기술을 개발했거나 컨셉트 구현에 성공하는 일과 생산체제를 갖추는 건 차원이 다르다고 말한다.
기존 직사각형 모양의 스마트폰 형태는 화면과 부품 배치 최적화에 유리하다.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기도 수월하다. 반면 접거나 마는 등 폼 팩터에 변화를 주면 디스플레이와 모든 부품을 새로 조합하고 배치해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갤럭시 폴드를 만드는 과정은 하나하나 장벽을 허무는 것과 같았다"고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기본 재료부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호환성까지 모든 것을 재창조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