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주린이 입장에서는 너무 무섭습니다.
조정 없는 이 구간이 버는 사람은 버는데, 성장주 외에는 수익이 별로 거든요.
주가 오를 때는 오르는 넘만 가고, 내릴 때는 다 같이 내려갑니다.
그러니 성장주 아닌 사람들은 속이 더 타죠.
오른 사람이야 빠져도 그런가부다 하지만, 오른 것도 없는데 주가와 같이 빠져버리면 멘탈 나가 거든요.
그럼에도 아직 더 올라 갈 것이라고 봅니다.
저번에 엔트 그룹 상장 전날 코스피가 40포인트 넘게 떨어졌었죠.
저 같은 주린이는 이해가 안됐습니다. 삼전이 빠질 이유가 전혀 없는 그냥 절벽으로 꼳히는 걸보고
파랗게 질렸죠. 알고 보니 엔트 그룹 매집하려고 외인이 한국에서 돈 빼서 중국에 넣으려고 했더군요.
그리고 또 크게 빠진 때가 있었는데, MSCI 지수 종목 재 편 때였죠.
지금 주가가 3150포인트 입니다.
작년에 2633 고지에서 계속 고꾸러지던 그 이유로 인해, 코스피가 활황입니다.
중국 상장 기업 퇴출로 인한 MSCI 지수 종목 재편,
애플의 전기 자동차 진출에 대한 기대심리,
바이든의 경기 부양책,
백신과 치료제 보급에 대한 기대감.
유럽과 미국에 비해 현저하게 감염자를 통제하는 한국은 유독 도드라져 있습니다.
재밌는 건, 어제까지는 개미의 힘이었다는 겁니다.
지수 2500 에서 부터 기관과 외인이 쏟아내는 돈을 개인이 무한정 받습니다.(주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하루 1, 2조 매수는 그저 일상입니다.
MTS 보면서 질려버린 적인 한 두번이 아닙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로 단타하다가 골로 갈뻔했죠.
그렇게 지수 방어 올리며 주구장창 올려놓은게 3000 입니다.
오늘은 외인이 캐리했죠.
기관은 팔기만 하는데, 종국에는 다시 비싼 값에 살 수 밖에 없는 포지션입니다.
기관은 선물 옵션도 다 망쳤죠.
외인 매수 형태가 기관과 짝자꿍이 아니라, 개미들 걸 받아먹습니다.
개미가 팔면 외인이 받고, 외인이 팖면 개미가 받아요. 기관은 옆에서 콩고물 주워먹고 있죠.
그런데 더 웃긴 건, MSCI 지수 재편으로 인한 투자는 아직 들어오지도 않았다는 게 포인트입니다.
그럼에도 오른 주식은 대형주(배터리, 반도체) 외에는 없습니다.
개인은 반도체를 주로 매집했고, 외인은 배터리에 목을 맸습니다.
순환매수가 돌기만을 바라는데, 그 전에 4000까지 갈까봐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