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차(FCEV) 넥쏘를 공개했다. 내연기관 제품을 기반으로 개발한 첫 양산형 FCEV인 투싼 FCEV와는 달리 디자인, 차체, 플랫폼 등을 수소차 전용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글로벌에선 토요타 미라이, 혼다 클래리티의 일본 FCEV가 세력을 확장하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하다. 아직 열약한 충전 인프라로 보급이 더딘 편이지만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지난해 각각 1,838대, 2,455대를 내보냈다. 5년간 893대가 판매된 투싼 FCEV에 비하면 상당한 차이다.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각축을 벌일 세 제품을 비교했다.
▲크기
넥쏘는 길이 4,671㎜, 너비 1,859㎜, 높이 1,630㎜, 휠베이스 2,790㎜의 크기와 SUV의 형태다. 반면 미라이는 길이 4,890㎜ 너비 1,815㎜ 높이 1,535㎜, 휠베이스 2,780㎜의 세단형이다. 클래리티 역시 길이 4,895㎜, 너비 1,877㎜, 높이 1,478㎜, 휠베이스 2,750㎜ 중형 세단 크기다. 넥쏘가 가장 짧지만 미라이, 클래리티보다 작다고 표현하긴 힘들다. 너비, 높이의 여유가 있는 SUV인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거주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능 및 효율
세 차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을 통해 발생시킨 전기로 모터를 구동하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동력을 얻는다. 넥쏘의 모터는 최고 163마력(120㎾), 최대 40.1㎏·m의 토크를 발휘한다. ㎏당 96.2㎞의 효율(국내 복합 기준)로, 1회 충전 후 595㎞(미국 EPA 기준, 국내 기준 609㎞)를 달릴 수 있다. 수소 저장 밀도와 용량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 판매 중인 수소차 중 주행 가능거리가 가장 길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미라이는 최고 154마력(113㎾), 최대 34.2㎏·m를 낼 수 있다. 수소탱크 용량은 5㎏으로 만충 시 502㎞(미국 EPA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클래리티는 최고 170마력(130㎾)을 발휘해 출력이 가장 높다. 충전 후 최장 589㎞(미국 EPA 기준)를 달릴 수 있다.
▲편의 및 안전기능
넥쏘는 통합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수소차에 특화된 사용자경험(UX) 콘텐츠를 제공한다. 주행가능거리, 수소충전소 위치, 수소탱크 온도/압력 상태, 공기 정화량, 이산화탄소 절감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안전 품목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 레벨2 수준의 반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했다.
미라이는 세이프티 커넥트, 엔튠 수소충전소 검색 앱 등을 지원한다. 차선이탈경고, 자동긴급제동,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등의 품목을 갖췄다. 클래리티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공기청정, 홈링크 원격 제어 시스템 등의 편의품목과 레인워치, 사각지대 경보 등을 포함하는 능동형 안전 시스템 패키지 혼다 센싱을 적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중량이 500kg 가벼운데 연비를 좀더 연구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