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프리미엄 제품… 9월 공개 목표 / 삼성은 1월 美 CES서 세계 첫 선 / 양사, QLED·OLED 이어 화질 경쟁 / 가격 1억원 넘고 ‘미니 LED’ 수준 과제LG전자가 9월 공개 목표로 마이크로 LED TV를 개발한다. 마이크로 LED TV는 삼성전자가 앞서 선보인 미래세대 프리미엄 제품이다. QLED와 OLED를 앞세워 경쟁을 펼치던 두 글로벌 제조사의 화질대결이 마이크로 LED TV로 이어질 전망이다.2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전날 평택에 있는 LG전자 TV사업부를 찾아 “올해 9월까지 마이크로 LED TV를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LG전자 로고가 붙은 마이크로 LED TV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 맞춰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조 부회장은 LG전자는 삼성전자의 더월보다 더 큰 사이즈의 TV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LG이노텍의 마이크로 LED를 활용할 계획이다. 조 부회장은 이날 LG전자 TV 데모룸 등을 돌며 출시를 앞둔 인공지능(AI) OLED TV 등 신제품을 살펴보고, LG전자가 내년 3월 출시를 목표로 제작 중인 ‘88인치 8K OLEDTV’ 준비 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LG전자의 마이크로 LED TV 출시는 경쟁사를 견제하고 미래 시장을 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모듈형 마이크로 LED TV인 ‘더월’을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TV를 연구 중에 있다”며 “전시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실제 시장에서 판매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10만분의 1㎝) 단위의 초소형 발광다이오드(LED) 입자로 구성된 것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는 지난해 700만달러 수준이었던 마이크로 LED 시장은 2025년 45억8300만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마이크로 LED TV라고 일컫는 제품의 LED 입자 크기가 200㎛가 넘는(122㎛×240㎛) 만큼 아직 ‘미니 LED’ 수준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보통 마이크로 LED로 불리는 제품은 가로와 세로가 100㎛ 이하여야 하지만 제조사의 제품은 그 이상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