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2
[정부 '김치산업진흥원' 추진]
작년 사상최대 수출에도 무역적자
분야별 흩어진 담당기관 일원화
'김치 종주국' 글로벌 위상 재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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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 김치 수출액은 1억 4,451만 달러(약 1,630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발효 음식인 김치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인식이 퍼지며 수출액이 전년 대비 37.6% 늘었다. 우리 김치가 수출된 곳은 80개국에 달했다.
그럼에도 중국발 ‘김치 공정’ 논란이 일어나는 등 국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은 커진 상황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중국 쓰촨 지방의 파오차이를 인증한 것을 두고 관영 매체 환구시보가 ‘김치 종주국의 굴욕’이라고 보도하면서다. ISO는 파오차이를 인가할 때 “이 식품 규격은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했지만 중국은 종주국 논란을 일으켰다.
실제 우리 김치가 중국산 김치의 저가 공세를 이겨내기란 쉽지 않다. 중국산 김치의 국내 수입액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1억 5,242만 달러(약 1,720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사상 최고 수출액 달성에도 불구하고 김치 무역수지에서 적자가 난 것은 이 때문이다. 중국산 김치는 글로벌 시장도 장악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미국 김치 시장에서 중국산 점유율은 24.3%에 달하는 반면 한국산 점유율은 2.4%에 불과했다.
식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 수출을 늘리는 것은 결국 기업의 몫이지만 정부가 해줘야 하는 몫도 있다”며 “정부는 기업이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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