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부회장 "제2의 평택공장 짓겠다" 공식 언급
삼성 반도체 100조 투자 지역은
반도체업계에서 '후보지' 갑론을박
평택에선 "첨단복합 단지에 추가 투자" 희망도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최고경영자들이 만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등 다양한 얘기가 나왔다.
산업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상대적으로 덜 주목 받은 발언이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제2의 평택공장'에 대해 공식
언급한 것이다.
산업계에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위 경영자가,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제2의 평택공장'을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 내부에서도 어느 정도 의사결정이 이뤄진 것이란 얘기다. 최첨단 반도체 공장 한 기에 40조원 안팎의 자금이 투입된다는 걸 감안할 때 '제2의 평택공장' 단지가 조성되면 추가 투자액은 10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거론되는 건 현재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반도체단지를 조성 중인 평택에 또 다른 반도체 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평택 현지
부동산 등에서도 '삼성전자가 평택에 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이 나온다. 거론되는 지역은 현재 반도체
단지 인근인 방축리 일대다. 평택시는 지난 3월 방축리 일대 159만㎡을 '첨단복합 일반산업단지 예정지'로 지정했다. 이 지역에 대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을 더 지을 것'이란 전망과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이 입주하는 산업단지'란 전망이 엇갈린다.
평택 지역과 달리 반도체업계에선 '경기 안성'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안성시는 삼성전자 평택공장에서 약 20~30km 떨어진 지역이다. 최근 반도체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경기 안성 일대 토지를 계속 매입 중'이란 루머가 떠돌고 있다. 안성시도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적극적이다. 최근 안성시는 '산업단지 조성' 관련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면적 50만㎡ 이상 8개 후보지를 선정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15&aid=0004557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