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태양광 발전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호주 바깥으로 그 전기 에너지를 수출할 방안이 없죠. 싱가포르에 HVDC 로 전송하는 프로젝트가 논의되고는 있지만 워낙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장거리 전력 송전이라 막대한 소요자금이나 해저송전의 기술적 문제 등 등 성사가 불확실하죠.
그래서 호주가 태양광으로 발전한 전력으로 암모니아를 만들고 그걸 저온으로 액화해서 액체수송선으로 장거리 수송해서 에너지 원으로 이용하는 건 어떨까하는 겁니다. 전기로 수소를 만들어 수소를 액화해서 수송할 수 도 있지만 수소는 워낙 수송이 어렵고 비용도 많이들어 수소를 장거리 해상운송하는 것은 경제성이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전기로 수소를 만들고 그 수소와 질소를 결합시키면 암모니아가 되지요. 바로 오스트발트 법이라고 부르는 암모니아 제조법. 그러니 암모니아도 일종의 수소운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액화 암모니아는 액화 수소에 비하면 훨씬 수송비용도 덜들고 경제성이 있죠. 그리고 수소는 세계적으로 산업적 규모로 이용한 경험이 적지만 암모니아는 비료나 화약 제조 등에 수많은 경험이 쌓인 물질이라 이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생산 수송 저장 이용한 경험과 기술이 확보되어 있지요. 다만 연료로서 이용한 경험은 적지만 그건 수소도 마찬가지죠.
다만 암모니아는 강한 부식성 유독가스 이므로 자동차나 가정 등의 연료로 쓰기는 어렵고 수송비도 많이 들므로 주로 발전소 등 암모니아를 충분히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데서만 쓸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액화암모니아 수송이 싱가포르까지 해저 송전선을 까는 것보다는 가술적 허들도 낮고 투자비도 적게들고 호주로서는 세계적인 에너지 수출국이 될 수 있는 사업이므로 적극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암모니아는 LNG 와는 달리 태워도 전혀 이산화탄소 등 탄소배출이 없는 청정연료이죠. 에너지 밀도는 LNG 보다는 약간 낮은 정도 입니다. 현재는 암모니아를 선박연료로 쓰는 암모니아 추진선이 연구중입니다. 그러니 액화 LNG 수송선을 만드는 세계적인 한국의 조선기술로 액체암모니아 운반선을 개발하면 세계 경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대 혁신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