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3수 끝 대박'..삼성, 전격 증설
접고 펴는 스마트폰, 마침내 시장 흔들다
베트남라인 확충..연 1700만대 → 2500만대 생산
美 사전 예약 '역대급'..中도 100만대 훌쩍 넘어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폰 생산능력을 현재 연 1700만 대에서 연 2500만 대로 50% 안팎 늘리기로 했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생산능력이 폴드 모델 기준 약 1000만 대, 플립 모델은 150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삼성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미 지금도 완전 가동에 버금가는 수준이어서 증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1차적으로 7개 모듈 라인을 10개로 늘린 뒤 글로벌 수요를 봐가면서 생산능력을 탄력적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삼성이 폴더블폰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신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겁기 때문이다. 1주일간의 국내 사전 예약에서
92만 대가 신청돼 작년 1월 출시된 갤럭시S21의 사전 예약보다 1.8배 많았다. 사전 개통 첫날 건수(27만 대)는 역대
삼성 스마트폰 중 최다를 기록했다. 미국 사전 예약이 올해 1~7월 2세대 폴더블폰 판매량을 넘어서고 중국 예약도 100만 대를
돌파하는 등 해외에서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 스마트폰용 폴더블 패널 출하량 예상치를 6월 892만 개에서 8월 1038만 개로 두 달 만에 약 16% 높여 잡았다. 내년 출하량 전망치는 1640만 개로 6월 전망 대비 14%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