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이제까지 미국이 중국을 밀쳐내는 모습만 보였다면,
중국 역시 서방진영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자국내 자급자족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가려는 중국식 반글로벌화 정책을 이미 추진하고 있다.
어쩌면 서방진영보다 더 오랫동안 디커플링을 준비해 왔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독일 등 유럽은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에 들어갈 수 없다. 서방진영의 가치 자체가 모조리 붕괴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목표가 단지 국민들을 잘 살게하는 데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로 재편하려 들기 때문이다.
문제는 독일과 유럽의 경제가 떠 안아야 할 부담이다.
독일은 글로벌화에서 가장 이득을 많이 본 국가이다.
독일 경제의 가장 중요한 무역국은 중국이며, 저성장의 그늘에 놓인 유럽에서 중국없이 독일이 성장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중국과 디커플링을 한다 해도 미국이 예전 냉전시대처럼 같은 진영의 우방국가로 유럽에게 경제적 도움이 되는가?
독일이 미국과 함께 같은 편에서 중국에 대항해 싸운다고 미국이 독일과 유럽의 이익을 보호하고, 미국과의 자유무역이 유지되느냐의 문제도 남는다.
코로나로 경제에 있어 자국우선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벨류체인을 지역화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여기 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30년 동안 만들어 온 글로벌화에 역행하는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퍼스트 아메리카 정책이 더욱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상이 뚜렷해질수록 수출중심 독일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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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독일을 한국으로 바꾸어도 비슷할 듯 합니다.
ps. 독일언론의 워치독기능 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