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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1-20 19:06
[전기/전자] EUV가 뭐길래..미중 반도체 패권전쟁 격화에 유탄 맞은 SK하이닉스
 글쓴이 : 사랑하며
조회 : 5,184  


이주 국내 반도체 업계의 화두는 극자외선(EUV) 장비였습니다.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는 ASML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뿐 아니라 미국의 인텔, 대만의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연간 40대가량의 EUV 장비를 생산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해 반도체 업체들 간 장비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ASML은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난야 등의 업체들도 앞다투어 EUV 장비 확보에 나서면서 경쟁이 더욱 심해지는 상황입니다.

극자외선 파장의 광원은 기존 불화아르곤(ArF) 광원보다 파장의 길이가 10분의 1 미만으로 짧아 더 미세한 회로를 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10㎚(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급 미만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EUV 노광장비가 필수적인 것이지요.

자연스럽게 반도체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도 이 EUV 장비가 민감한 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미 일찌감치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전부터 중국에 EUV 장비가 반입되는 것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8일 미국 백악관 관계자 등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장쑤성 우시의 SK하이닉스 D램 반도체 공장에 네덜란드 ASML이 독점 생산하는 EUV 노광장비 반입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물론 아직 미국 정부가 이러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SK하이닉스의 EUV 장비 반입을 허용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언급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군 현대화에 쓰일 수 있는 최첨단 반도체 개발에 미국과 동맹국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막는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는데요.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으로 SK하이닉스만 피해를 볼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SK하이닉스는 한국과 중국 양쪽에 D램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 ASML과 2025년까지 4조7500억원 규모(약 20대)의 EUV 장비를 들여오기로 계약한 상황인데요. 이미 SK하이닉스의 최첨단 공장인 경기도 이천의 M16에서는 해당 장비가 가동 중입니다. 중국으로의 EUV 장비 도입이 늦어진다면 중국 공장의 공정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만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측은 "EUV 장비는 국내 도입도 아직 초기이며, 중국 우시 도입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국제 규범을 준수하며 중국 우시 공장을 운영하는 데 문제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국내 공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정 수준이 낮은 중국 공장에 EUV 장비를 도입할 때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당장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그러나 반도체 업계에서는 미국의 이런 방식의 제재가 장기화하면 SK하이닉스가 중국 우시에 운영하고 있는 공장의 공정 개선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시 공장은 SK하이닉스 D램 생산량의 30%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D램 생산량의 10%를 넘어서는 양입니다. 

반도체 공정은 그 특성상 끊임없이 첨단 장비와 공정을 적용해 제품을 개량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인데요. 나노 단위 경쟁이 펼쳐지는 초미세공정에서는 투자 시기가 조금만 늦어져도 세계 경쟁력에서 크게 밀려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이 경쟁사인 삼성전자나 미국의 마이크론처럼 적기에 EUV 장비로 공정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비용 절감과 생산 속도 개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D램 생산에 EUV 공정을 적용한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선단인 14나노미터 D램 양산에 돌입한 바 있습니다.

다행히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의 사정은 다소 나은 편입니다. 

EUV 장비는 D램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에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EUV 장비를 시작으로 반도체 장비 전반에 대해 미국 측 제재가 강화된다면 삼성전자 또한 공정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국가안보상 위협을 우려해 자국 주요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중국 내 생산시설 확대에 제동을 걸기도 했습니다. 인텔은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 중국 청두 공장에서 핵심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생산을 늘리려고 했다가 정부의 반대로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에도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는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심사 대상 8개국 가운데 중국의 승인만 남아 있는 상태인데요. 당초 연내에 승인이 예상됐지만 미국 측 행보에 불만을 품은 중국 정부가 애꿎은 하이닉스에 화풀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실정입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사실상 미국 정부가 중국 내에서 EUV 장비를 활용한 반도체 생산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며 "미국 상무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이 영업 비밀까지 제출한 상태에서 중국으로의 생산장비 반입까지 막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생존을 위해 이미 미국 내 반도체 부족 현상 완화를 위해 이들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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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21-11-20 19:07
   
노원남자 21-11-20 21:12
   
그냥 에스케이가 빙신임.미중반도체전쟁날때 중국내 외국반도체회사라고 무사할줄알았나..걍 무관심했겠지.에스케이랑 상관없는일이라고..결국 피눈물흘릴때가 온것일뿐.궁극적으로 미국은 자기네기술들어간거 중국에 들어가는거 전부 불허할거라고봄.
     
오디네스 21-11-20 23:49
   
SK가 바보짓한거죠
토미 21-11-20 22:30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업그레이드 하는 이유를 모르겠네.
자국 수요때문이라면 한국에서 만들어서 수출하면 되는데
중국이야 수입못하면 반도체공급 부족이니.
해외생산이라도 수입해야하거늘.

1.2십년전도 아니고
모든 나라의 반돚데생산설비가 중국에서 철수 한다면
오히려 이득이 아닐까?
반도체야 물류비용은 별 문제도 아니고
인건비도 그렇고 전기세도 별로 문제도
아닌데...왜 하이에나새키를  키우는지.
     
바보다 21-11-21 06:19
   
중국시장이 그만큼 커서 그런거임.
리스크가 아무리 커도 달려들어야는 상황도 있는거겠죠.
          
Real블루 21-11-21 19:45
   
시장 따지다가...
미국이 반도체 기술 한국 사용못하게 막아버리면 아예 만들어내지를 못하고 공급망에서 자동제외되는데 물주 말 들어야죠. 돈 벌고 싶으면.

중국에 무슨 생각으로 최신 기계를 놨을 까..
최태원 저렇게 생각이 없었나.
               
수퍼밀가루 21-11-21 20:01
   
그러니까 간통질이나 하죠...
과부 21-11-21 07:15
   
SMIC에 EUV 납품을 막으면서 그 물량이 우리나라에 들어 왔던적이 잇지요. 미국이 EUV 막으면서 중국의 SMIC 성장을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 마당에 SK가 국제환경을 읽지 못했다는 얘기이지요.
한마디로 전략 브레인이 약하거나 오너가 무식해서 밑에서 말을 못하고 있는거지요.
EIOEI 21-11-21 08:00
   
스크가 멍청한 짓 자초한 거
정부 차원에서 짱괴에 국내 반도체 기술(제조 노하우 포함)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관련 법규나 제도 대대적으로 손 봐야 함
전쟁망치 21-11-21 09:13
   
중국 시장이 크면 뭐 합니까?
무역이란 상호존중 신뢰가 가능 할때 비로소 무역이라고 부를수 있습니다.
현재 중국 정부 상태에서는 아무리 중국 시장이 크고 먹을게 있어도, 정치적인 이유(그냥 중국 정부 입맛)로
컷 당할 확률이 매우 높음. 특히 서방 정부와의 마찰이 많아서 득과 실을 따질때 너무 변수가 많음
저는 개인적으로 중국과의 무역을 완전히 끊자는건 아닌데, 적어도 중국에 너무 의존을 하지 않았으면 함
이름없는자 21-11-21 11:35
   
한국과 중국에서 제조원가가 차이가 많이 나나?
중국이 반도체 수요가 많다고 해도 반도체야 워낙 비싸니
한국에서 만들어도 운송비는 문제가 안될 거고...
정부에서 세금 좀 깍아주면 한국에서 만드는게 유리할 거 같은데?
식후산책 21-11-21 20:26
   
중국에서 발주한 EUV 다 취소시킨거 같던데
SK는 무슨생각으로 저걸 중국에 반입할 생각을 한거지...?
박숲 21-11-21 21:22
   
최회장 의  사상을  도대체  이해  못하겠음.  죽어도  중국에  올인  하겠다는  놀음판  막가파인  셈인데  정부  말도  안 듣는다는  소문이  있던데  이는  뮐  의미  하는지  풀이가  안되고  있음.  그룹내  의견도  무시하고  일방적이라는데  왜일까?  중국의 어떤  개입이  있는걸까?  궁굼한 점임.  정부도  싱크탱크를  위주로한  정책이  없고  그냥  주어지는대로  가는게  문제이므로  레임덕이  왔다고  봐야  하는건지  혼란기인지  알  수  없는건가?  최회장의  친중국  로선은  익히  알려져  왔지만  대한민국의  국익에  반하여서는  안된다.  s 그룹은  최회장  자신의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국민의  것이기  때문이고 한편으로는  의무  이기때문.
     
중고인생 21-11-21 21:43
   
정부말 안들으면 앞으로 SK 숨이 꼴딱꼴딱할때 보조금 안대주면 됩니다 ㅎㅎㅎㅎㅎㅎㅎ

LG , SK 이 두 회사는 중공때문에 망할거 같더라

그 밧데리 분리막 중요한걸 중공제 써서 화재독박쓰질 않나 , 자기회사 D램 생산률을 30%나 되는공장을 중공에 지어놓고 EUV를 들여놓을려고 하질 않나

아마 미쿡이란놈들은 이번에 반도체영업비밀제출에 대해서 미약하게 나온다던지

적극협조 안할시 미쿡반도체 장비 전부 한국에 수출금지 시켜버리면 ㅈ 옷 되는건가???

그래서 삼성이 반도체 장비 국산화를 30년까지 하겟다고 한거구만

삼성에 비하면 정보력이나 로비등이 SK는 아마추워적인거 같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삼성꺼 전부 따라하는 주제에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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