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전략자원은 국가주도로 잘부탁합니다.

ASIC 생산 가격이 미세공정으로 들어가면서 중소기업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어 버렸고 심지어 대기업도 감당하기 힘든 가격이어서
아마 후발주자는 거의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첨단 공정을 사용하는 건 스마트폰 AP 나 모뎀 CPU, GPU 등 첨단 기술제품에 한정이 되어 있고 개발비도 1억-수억 달러를 넘어가고 대부분 한국은 거의 경쟁력이 없는 메이저 제품들입니다. 그보다는 중-저급 공정을 사용하는 각종 마이크로 컨트롤러나 무선이나 IOT 칩은 아직 시장이 무궁무진 합니다.

중국 Espressif 반도체의 매출액이 4억 달러 입니다. 한국 매그너칩 매출액과 비슷한 정도죠. Allwinner 가 2억 4천, UniSOC 가 18억달러, Rockchip 이 27억.  이정도는 우리나라도 충분히 할 수 있지않습니까? 이런 회사 10개만 있으면 충분히 미래를 기약할 수 있어요. 이들은 대부분의 매출은 28-65 나노 급의 10-15년 이상된 구형 공정에서 올립니다. 미디어텍도 20년 전에는 우리나라 구로공단에 직원 수십명 정도의 중소기업급의 회사였습니다.

어느정도 맞는 말씀이긴 하지만

펩리스 업체는 대량 양산에 큰 비용부담을 가지고 투자 한 뒤 대량 판매가 되어야만 진입을 할 수 있다라는 가장 큰 장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공정 수준에서 이미 나올 수 있는 제품들은 거의 다 나와 있는 상태이고
대부분은 과거 히트 제품 카피 제품군들을 저가 정책으로 대체하는 부품을 만들어 내는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량은 꽤 되지요..

결국 박리 다매를 해야 살아남는 생태계를 어떻게 진입하느냐 라는 것인데
이걸 국가적인 지원을 해야 하느냐란 의문도 생기긴 합니다.
이미 공정도 과거의 공정이고 우리가 설계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요. 할 수 있지만 안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거든요.
그리고 우리나라 파운더리 중에 저 공정을 가진 곳이 아직 남아 있나요?
예전에는 오래된 메모리 공정을 ASIC용으로 돌려서 공정 업그레이드 전에 사용하기도 했던 기억이 있는데
결국 중국 파운더리 업체에 맞겨야 하는 결과를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근데 이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앞으로 펩리스를 키우겠다라는 건 최신 공정을 적용하고 전세계 히트를 칠 수 있는 아이디어와 기능을 가진 제품을 만들어 내는 업체를 키우겠다라고 저는 보는데

그때 그 위험 부담을 그 투자를 할 수 있는 작은 업체는 없다고 보는 편이 맞다고 봅니다.
물론 그 투자를 정부쪽에서 보증을 해준다던가 공동 투자를 한다던가 하는 방법이 있을 수는 있겠네요. 하지만 그 돈의 수준이 너무 커서 과연??? 이런 생각이 들긴 하네요.

그래서 이쪽에서는 오히려 FPGA쪽의 가격대를 확 낮춰서 ASIC을 대체하자는 분위기도 있고요.
예전에는 FPGA 자체가 비싸서 검증하는 수단으로만 사용되었다면

이미 블랙매직디자인 같은 방송 영상 장비 회사는 모든 것을 ASIC에서 FPGA로 교체하면서 대량 양산으로 가격까지 완전 깡패로 쳐잡아가고 있기도 하지요. 
프로 방송장비 업체인데 요즘엔 아예 컨슈머 수준으로 내려와 버렸어요. FPGA로....

펩리스 업체를 디자인 하우스로 키울 것인가?
특정 히트 제품 생산업체로 만들 것인가? 에서

디자인하우스를 만든다는 가능성이 있지만 과연 디자인을 맞길 업체가 있느냐? 그 돈을 내고? 라는 문제도 있고
히트 제품을 디자인하고 그 칩을 만들어 내서 판매를 해야 하는 업체로 봐도 그 위험부담과 들어가는 자본의 크기가 과거랑 너무 차이가 나고

펩리스의 방향성에 대해 그리고 어떤 형태로 키울 것인가에 대한 고찰이 좀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HEVC encoding chipset의 경우 일본 ASIC제품을 사용을 대부분 하고 있는데 100만원이 넘어요> ^^ 왜냐면 대량 판매가 안되기 때문이지요. 거의 전세계를 장악했다고 봐도 무방한 칩셋인데 아직 수지 타산도 못맞췄다고 하더군요. 그 칩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또 별도로 1억5천이란 돈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그 정도예요.
그걸 만들어 내는 일본회사는 대기업입니다. 작은 회사는 절대로 못해요. T___T;;;

글이 장황하게 되었네요. 죄송

샤넬케이님은 계속 악수만 두고 있는 인수위가 뭐한다 뭐한다 그런 글 엄청 올리시네....

앞으로 경제 분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올리는 거잖아요.
대통령에 누가 당선되었든 관계없이 이런 글이 올라와야 할 게시판이고요.

경제쪽으로 악수를 둔다면 그에 관한 글도 올라와야 할테고요.

그런데 원래 보수쪽은 돈에 목숨거는 편이라서 경제 측면만 볼 경우 악수라 할만한 것이 잘...

이명박때부터 국내 핍리스업체들은 민간 투자 및 정부지원이 거의 없었죠.
지금부터라도 미래전략 산업으로 꼭 육성해 줬으면 합니다.

윤통 잘하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