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중독 상담 갈수록 급증
|단타성 주식·코인, 눈앞의 이익 추구
|한번 돈 벌면 잃어도 멈추지 못해
|큰 보상보다 일상서 기쁨 찾아야
|가족들 옆에서 격려와 응원 필요
“처음에 100만원으로 주식 단기 투자 하다가 코인에도 손대면서 손실이 불어나 1년 만에 6000만원 빚이 생겼습니다.
바보 같지만 뇌가 이미 주식·코인 투자에 중독된 것 같습니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고 그 희열이 뇌를 마비시켰습니다.
제발 평범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30세 A씨)
“아내가 1년 전부터 퇴근하고 방에서 코인 투자만 하고 있습니다.
1억원 넘는 빚을 지고 있는데, 투자해야 빚을 갚을 수 있다며 투자를 멈추지 않습니다.
더는 스트레스받아 같이 못 살 것 같습니다.” (직장인 B씨)
코로나19 발생 이후 일어난 투자 열풍 속에 ‘투자 중독’ 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투자중독에 빠진 이들은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겪는다.
실제 우울 수치가 높고, 가족이나 주변 지인한테 돈을 빌리면서 투자 사실을 숨겨 관계가 단절되는 일도 빈번하다고 한다.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건강하지 못한 투자 습관은 ‘도박’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다른 곳에서 보상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이해국 교수는 “지금까지 돈을 잃었기 때문에 이젠 벌 수 있다고 기대하는 건 대표적인 인지 왜곡”이라며
“도박처럼 투자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본인이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큰 보상에만 반응하는 것에 대한 변화도 중요하다.
이 교수는 “일생생활 속에서 사소한 자극에도 기쁨을 느껴야 한다”며
“일해서 소득을 얻고, 가족과 대화, 다른 취미를 만드는 등 규칙을 세우고 지키는 것 자체가 보상이라고 여겨야 한다.
가족들이 옆에서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