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 자료:
https://www.youtube.com/watch?v=tRVwYecU-VA
위 내용은 법무법인 "율촌"이라는 곳의 전문위원인 최준영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젋은 인구가 많은 인도가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라는 내용의 영상인데요.
이 영상을 잘 보시면 중간에 이 사람이 "동아시아(한국, 중국, 일본 등)계 사람들은 본국에서만 저출산이 아니라,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등 선진국에 이민간 사람들도 1명 이상을 낳는 경우가 많이 없다."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자녀 교육과 양육에 대한 부모의 책임이 그 어떤 문화권보다도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한 명을 키우더라도 정말 잘 키워야한다는 압박감이 전 세계 그 어떤 다른 나라 문화권들보다 평균적으로 훨씬 더 크다고 합니다. 당연히 아이 한명 당 드는 비용도 이 동아시아계 사람들이 다른 문화권계 사람들보다도 평균적으로 훨씬 더 크다고 합니다.
저는 캐나다에서 오랜 생활을 했는데, 가끔 부모들이 아이들의 성적이나 학업에 대해 "너무 신경을 안쓰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성적이 나쁘다고 과외를 붇여주거나, 성적이 잘 안나온다고해서 우리만큼 걱정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물론 안그런 사람들도 분명 있지만, 평균적으로 타문화권 사람들은 동아시아계 사람들 만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반면 거기서 만난 동아시아계 친구들은 다수가 자신의 성적에 대해 매우 크게 신경쓰고 있었고, 그걸로 자기가 원하는 대학의 원화는 과에 갈 수 있는지 서로 많이 이야기하더군요. 어떤 친구는 반에서 계속 1등만 하는 친구였는데, 평균이 1점 내려갔는데도 여전히 1등이었습니다. 그런데 성적표를 받아든 그 친구의 눈에서 잠시 후 눈물이 고이더군요. 제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매우 좋은 성적이었는데도, 자기가 더 잘하지 못했다는 거에 대해서 부끄러움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매우 좋은 태도라고 할 수도 있지만, 너무 자신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동아시아계 사람들은 아이에 대한 책임감을 일부 내려놓지 못하면 1명 이상 잘 낳지 않는 관습을 깨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듭니다. 옛날에야 교육 잘 못받을 때나 농경시대때 아이가 많은 것이 재산이었겠지만,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교육을 많이 받은 지금은 워낙 사회적으로 아이를 키울 때 해주어야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들(특히 사교육)을 잘 공급해주려면, 아이 한명에게만 그 자원을 정성들여 투입하는 것도 쉽지는 않으니까요. 아무리 "알아서 잘 큰다"고 해도, 남들 하는 것 못해주면 불안하고 잠도 안올 정도로 압박감을 많이 느끼는 건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인가봅니다.
동아시아사람들이 아이를 키울 때 이렇게 큰 부담감을 갖는 것은 저출산에 영향이 있기는 하지만, 반대로 아이 하나를 낳더라도 제대로 양육하고 키워야한다는 책임감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서 내심 기쁘기도한 발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