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파운드리 사업에 ‘날개’ 달았다…TSMC·삼성전자 양강구도 ‘흔들’
인텔, 설계 중심 헤게모니 바꾸고 파운드리에 힘 실어
인텔 파운드리, 인텔 이외 고객사 유치에도 힘쏟는다
美, 이스라엘, 유럽 등지에도 잇단 설비투자 진행
겔싱어 CEO “아시아에 뺏긴 리더십 되찾는다”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부문을 사실상 독립적인 사업부로 운영하기로 결정하면서 대만 TSMC와 삼성전자가 경쟁하고 있는 파운드리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세계 최대의 중앙처리장치(CPU) 기업인 인텔은 그동안 파운드리 사업부를 제조그룹이라는 틀 안에서 설계, 개발 조직에 종속된 형태로 운영해왔지만, 앞으로는 강력한 독립성을 부여하고 투자 비용 효율화에도 나선다.
특히 인텔은 앞으로 파운드리 사업부의 수주 상황과 매출, 이익도 별도로 집계해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IFS)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게 된다. 같은 회사인 설계 사업부로부터 받는 수주 물량만으로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TSMC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텔은 현재 세계 CPU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특히 고부가가치 영역인 서버용 CPU의 경우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