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글과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고대역폭메모리(HBM) 고객사로 확보했다. SK하이닉스가 현재 HBM에서 만큼은 1위인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HBM 대형 고객사를 확보함에 따라 양사의 선두 경쟁이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관련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구글과 AWS에 대규모로 HBM을 공급키로 했다. 구글과 AWS의 AI 서비스 용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구글과 AWS는 이미 HBM3 또는 HBM3의 후속 버전인 HBM3e를 활용해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한창이다. 두 회사는 엔비디아와 AMD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받고 있지만, 구매 비용이 만만치 않아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자체 AI반도체를 개발하고, AI 반도체 수요가 갈수록 급증함에 따라 GPU에 필수로 들어가는 HBM의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올해 세계 HBM 수요는 2억9000만 기가바이트(GB)로 작년보다 60% 가량 증가하고, 내년에는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 HBM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측은 "이미 대형 고객사들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많이 확보함에 따라, 2024년까지 시장 점유율 변동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