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吳인수위, 물류시너지 내세워- 가덕신공항과 동시 건설 논의- 항공 안전문제가 걸림돌 작용부산 강서구 가덕도에 메가 항만과 신공항을 함께 유치하는 ‘듀얼 포트(Dual Port)’ 방안이 추진된다. 민선 7기 부산시장직 인수위원회는 해양수산부가 진행 중인 메가포트 건설 계획에 맞춰 대규모 항만과 신공항을 가덕도에 함께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해수부는 ‘제2 부산신항’이라 할 수 있는 메가포트 입지를 선정하는 ‘부산항 메가포트 육성 방안’ 용역을 다음 달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메가포트는 신항 개발계획이 3단계로 완료된 이후 늘어날 물동량에 대비해 20여 선석을 갖춘 새로운 대규모 항만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후보 입지는 경남 진해와 가덕도 동쪽 해안이다. 진해는 전국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16~2020년)에 포함된 부산신항 3단계 입지인 서컨테이너 서쪽 부분을 연장하는 방안이다. 가덕도 동안은 현재 신항 동남쪽, 새바지 일원에 새로운 메가포트를 만든다는 내용이다.해수부 관계자는 “진해안은 기존 신항 부두와 연결됨으로써 연계성은 강하나 확장성 문제로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으로 3500만 TEU 이상은 처리할 수 없어, 2050년 예상하는 4000만 TEU 시대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가덕안은 신항과 뚝 떨어져 있어 기존 부두와 단절되나 물동량은 4000만 TEU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강점을 갖는다. 두 안의 장단점을 최종 비교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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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는 메가포트와 신공항을 가덕도에 동시에 가져올 경우 해상 및 항공(Sea&Air) 물류체계를 확립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데다, 동시 공사로 건설비를 줄이는 강점이 있다며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항공안전 문제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수부 용역 결과 가덕도 동안이 메가포트 입지로 선정되면 바로 아래 가덕도 신공항 활주로가 놓여 항공안전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부산신항 규모의 대규모 항만이 신공항 초인접지에 들어서므로 2만 TEU 급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나 갠트리크레인 등이 항공기 이착륙이나 시계 확보에 위해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항공안전상 문제가 감점 요인으로 작용해 자칫 진해로 메가포트 입지가 결정될 경우의 수도 생각해야 한다. 현재 신항 대부분이 진해 권역에 속해 메가포트마저 진해가 가져가면 항만도시로서 부산의 입지는 흔들리게 된다.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만들겠다는 게 오 당선인의 1순위 공약이지만 가덕도 신공항을 고집하면 정작 중요한 항만은 경남에 뺏기고, 공항만 가져오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민선 7기 인수위원회 측은 “항공안전 문제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공항과 항만 건립 현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