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출 부진에 발목 잡힌 애플…'가격인하' 승부수 먹힐까
세계 자본시장판을 흔들며 승승장구하던 애플의 발목을 잡은 것은 거대 클라이언트인 중국이다. 애플의 2019 회계연도 1분기(2018년 10~12월) 총 매출액은 843억 달러(94조3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320억 달러로 6% 줄었다.
웨어러블, 아이패드, 맥 등의 제품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 17%, 9% 증가했지만 아이폰 매출액이 15% 감소한 점이 뼈 아팠다. 특히 중국 매출이 전년보다 27% 감소. 아이폰 가격이 최대 1350달러까지 오르자 화웨이나 샤오미 등 중국의 중저가 상품으로 갈아탄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가 줄었지만 타 제품군의 판매가 늘었다고 애써 긍정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지만 이번 실적이 장기적으로 우리 사업의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아이폰이 애플 총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아이폰 판매 부진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애플이 제품 가격을 내리겠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