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게임 베끼던 중국 텐센트, 넥슨 주인 되나
2003년 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현 NHN엔터테인먼트)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서 인수할 기업을 물색했다. 텐센트도 후보 중 하나였다. 당시 텐센트는 QQ메신저로 인기몰이를 시작한 업체였지만 NHN은 텐센트 대신 해홍공고유한공사의 게임포털(아워게임)을 인수. NHN은 아워게임을 선택해 1억 달러를 투자하고 이후 지분율을 55%까지 늘렸지만 수백억 원대의 손해를 보고 소득 없이 끝났다.
‘짝퉁 게임’ 업체란 비아냥을 받고 한때 국내 기업의 인수 목록에 올랐던 텐센트가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을 인수할 강력한 후보로 부상. 10여년 만에 전세가 역전돼 이미 국내 게임사의 지분을 다수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엔 표절했던 기업을 되사겠다고 덤벼들고 있다. 특히 샤오미 마 텐센트 홀딩스 부사장이 이달 말 크래프톤(전 블루홀)의 이사회 참석차 방한 예정이어서 넥슨 인수를 위한 사전방문 아니냐는 관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