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日에 협공 당하는 한국 반도체
WSJ "중국, 미국과 무역협상서 미국산 수입규모 3배 확대 제안"
한국 수출 위축 가능성… 일본은 "핵심 물질 수출금지" 으름장.
수출의 20%를 차지하면서 한국 경제의 유일한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이 때아닌 외풍(外風)을 맞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미·중 무역 협상 과정에서 중국 측이 향후 6년간 2000억달러(약 225조원)어치의 반도체를 수입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규모의 3배를 넘는다. 이 영향으로 지난 15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3.1%, 4.7% 하락. 중국의 반도체 수입은 2017년 2601억달러였고 작년엔 299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의 절반 이상. 중국이 인위적으로 수입 물량을 미국 기업에 배정하면, 그만큼 한국 반도체 수출은 위축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미국이 중국을 압박해 세계 반도체 시장 맹주 자리를 되찾으려는 것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