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안 갈래"… 외면 받는 日 간호 업계
일본 정부가 고심 끝에 최근 외국인 노동자 수용 확대 정책을 시행했지만 외국인들이 정작 인력 수혈이 급한 간호업계는 외면하고 있다. 열악한 노동환경과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임금 때문.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요코하마시의 요양 시설에 외국인 노동자를 소개하는 카요 테츠야 씨는 최근 한 베트남 여성을 간호사로 취업시키는 데 실패했다. 당초 이 여성은 유학생 신분으로 일본을 방문, 추후 간호사로 근무할 예정. 그러나 화상통화 면접 이후 이 여성은 취업을 거절. 일본보다 월급이 더 많은 독일에 간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일본의 간호업계 임금은 다른 국가보다 낮은 편. 다이와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간호업계 종사자의 월평균 임금은 2400유로(308만원) 선으로 영국(3000유로)이나 독일(2900유로)에 비해 떨어진다. 임금이 일본과 비슷한 수준인 캐나다는 주거를 제공하고 몇 년 후 영주권 취득의 기회를 주는 등 다른 처우가 더 좋다. 반면 일본의 간호업계는 3D업종이라는 인식이 외국인들에게도 확산되면서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