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서비스업의 매출 부진 때문인 거 같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저항이 생기는 건 서비스업의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 서비스업이 전체 노동 시장에 70%에 가까운 고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즉 돈은 안 벌리는 서비스업인데 일자리 창출은 많이 하는 문제를 겪고 있다는 거죠.
서비스업은 사람을 상대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제조업처럼 로봇으로 대체할 수 없고, 고로 반드시 고용을 할 수밖에 없는 업종이기도 합니다.
서비스업을 키우자는 수 많은 정책들이 있었잖아요. 규모를 키우려고 대기업들을 끌어 들이기도 했고(소규모 자영업자들은 피눈물이 나겠지만 정부 입장에선....), 금융 파이를 키우려고 신자유주의적 개혁을 도입하기도 했고, 근데 약빨이 안 통했어요.
근본적으로 내수 시장이 작고 해외에서 들어오기엔 메리트가 큰 시장도 아니기 때문이라 봅니다. 중국이 더 메리트가 크겠지요.....
결론적으로 이렇다 이 말입니다. 제조업은 고도화된 생산라인으로 설사 투자를 한다해도 그렇게 큰 고용 유발을 할 시대는 아니라고 봅니다. 게다가 임금이 싼 나라도 아니고요.
첩첩산중입니다. 최저임금을 올린다는 건 근시안적인 정책이고, 문제는 이런 구조적 원인에 대한 해법을 내놔야 하는데 정치권에서 딱히 답이 없는 거 같고요. 제가 보기엔 유력한 정책은 역시 재벌들과의 대타협이 아닐까 하는데요.
장하준 교수가 예전부터 말했던 스웨덴식 대타협 말이죠. 고용승계, 지배구조 등을 풀어줄테니 대신 세금으로 갚아라 그리고 그 돈으로 복지를 해서 중산층으로 키우는 방식 말이죠. 그런데 재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나쁘고, 또 우리나라는 미국식 자유주의를 추종하는 관료들이 많아서...
이렇게 되니 정부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정책이 없어요. 사실.. 한 쪽에선 재벌 때려 잡자하고 하고, 한 쪽에선 돈이 없어 난리이니. 답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