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부추기는 中언론…中 이용자 80%, 韓 게임 안한다?
중국의 IT 전문매체 17173.com이 "한국 게임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네티즌이 80%에 달한다"는 설문조사를 발표한 의도를 놓고 중국 언론이 혐한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 12일 17173.com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네티즌 4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자체 설문조사에서 참여자의 75%인 2만7000여명이 "앞으로 한국 게임을 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조사. "사드와 별개로 앞으로도 한국 게임을 하겠다"는 주장은 19%에 그쳤다.
이같은 설문결과에 대해 17173.com은 "최근 '사드 배치' 이후 한중 관계가 더욱 경직됐다"면서 "공식화되진 않았지만 한중 관계가 냉각된 이 기간에는 한국 게임의 심사 주기가 길어지고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와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스톤에이지', 엑스엘게임즈의 '문명 온라인' 등이 심사연기 가능성이 높은 게임으로 거론. 특히 17173.com은 "판호 규정이 지난해 공포된 규정인만큼 감독이 엄격하고 영향도 비교적 셀 것"
또 "크로스파이어, 메이플스토리 등 중국 내 이미 서비스 중인 한국 PC 온라인게임의 확장팩 버전과 한국의 IP를 빌려 중국 개발사가 제작한 리니지2 혈맹·드래곤네스트 등은 심사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리니지2 레볼루션처럼 한국 개발사가 개발한 게임은 당분간 심사에 어려움을 겪을 것" 그러나 국내 게임업체들의 해석은 조금 다른다. 현재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는 국내 업체들은 이용자 감소 등 특이동향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동시 접속자수 변화 등 특이상황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이미 출시된 한국 게임은 큰 변화가 없는 상황"
또다른 게임업체 관계자도 "일부 게임사의 수입금지 사례가 있지만 이 역시 처음 있는 일이 아닌데다 '한한령'이 공식화된 것이 아닌 만큼, 중국 언론의 공포분위기 조성에 놀아나선 안된다" 실제 중국 정부의 심사를 앞두고 있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공식적으로 심사거절 통보를 받지 않았다" 출시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중국 상황이 어떤 식으로 바뀔지 몰라 예의주시. 중국 수출을 준비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이미 출시된 게임은 문제없지만 흥행주기가 짧은 모바일게임은 속도가 생명이어서 중국정부의 허가가 늦어지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정부가 수출을 준비 중인 업체에 현재 상황을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시급하다"
국내업체 "中 언론의 공포분위기 조성…실제 이용자 감소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