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발등 찍는 중국, 한국관광 금지로 제주 진출 자국민 피해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전면 금지 조치로 제주 관광업계에 진출한 중국인들이 직격탄을 맞아 최대 피해자가 되고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유치단계의 여행사에서부터 숙박업소, 판매점까지 중국 자본이 투입된 업체를 위주로 이용하는 구조가 굳어졌기 때문.
제주에서 운영하는 여행사 중 대표적인 중국계 여행사는 뉴화청국제여행사(이하 뉴화청)다. 이 여행사는 이달 초 유커가 줄며 영업에 차질을 빚고 중국인 한국관광 금지가 일정 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직원들을 휴가 보내는 등 휴업을 검토. 그러나 정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 영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현재는 유커 대신에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인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구상. 다만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만큼 영업활동은 상당히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난이 우려돼 제주도 내 호텔과 전세버스, 식당, 관람 및 이용시설 등의 협력업체 등과는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뉴화청은 중국 현지에서의 여행객 모집 활동이 완전히 중단되고, 국제크루즈선 기항도 이뤄지지 않아 동안 제주 외국인 관광시장의 성장을 주도해온 중국시장이 초토화되고 있다.
제주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선 2012년 전후부터 중국 자본의 제주 진출이 두드러졌다" "유커가 이들 중국 자본 위주의 관광시설을 이용해 그간 자본의 역외유출 문제가 대두할 정도. 제주 관광업계 진출 중국 자본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현재까지 여행사 30곳에서 11만7천828명의 유커가 제주 관광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