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회장 "트럼프, 미국 내 생산 요구하면 사업철수"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2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생산은 "말도 안된다" 그는 "(미국 내 생산은) 미국 소비자를 위해 불가능하다"며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패스트리테일링을 지목해 미국 현지 생산을 요구할 경우 "철수하겠다"고 했다. 고객에게 매력있는 가격을 제공할 수 없어 미국에서 사업하는 의미가 없어진다는 설명.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품에 막대한 세금을 매기는 '국경세'를 매기겠다고 벼르고 있어 소매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
야나이 회장은 미국에서 연간 20~30개의 점포를 추가로 출점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에서 유니클로 점포수는 약 50개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지만 야나이 회장은 "생활에 맞춘 상품을 제공하면 소비자는 가게에 온다"며 실리콘밸리 주변의 서해안, 뉴욕, 보스턴 등 동해안의 대도시에 출점할 의욕을 보였다. 한편 "외곽형 쇼핑센터 내에 있는 지점은 닫는다"고 말했다.
물류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운송에 비행기를 사용하거나 최신 물류센터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어 "H&M도 흑자화까지 1000억엔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해 미국 유니클로 사업 흑자화에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 또 미국에서는 아마존닷컴 등 인터넷 판매 증가로 점포 기반 판매가 줄어들고 있지만 "전자상거래의 매출이 전세계에서 점포의 3분의 1을 넘은 경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