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거지도 QR코드로 돈받아"…中 5년내 '현금 없는 사회'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마윈(馬雲) 회장이 5년 내 중국에 현금이 필요 없는 사회가 구현될 것이라고 전망. 3일 중국 경제지 21세기 경제보도에 따르면 마 회장은 전날 선전(深천<土+川>)에서 열린 IT 정상회의 개막 연설을 통해 5년의 시간이면 중국이 '무현금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 스마트폰을 통해 각종 온라인 결제 플랫폼과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외출할 때 굳이 현금을 지니고 나가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마 회장은 이에 따라 앞으로 10년간 소매, 제조, 금융, 기술, 에너지 등 5개 업종의 변화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견한 뒤 핀테크를 중심으로 한 신금융 업무의 80%가 소비자, 중소기업을 위해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
마 회장은 최근 항저우(杭州)에서 강도 2명이 슈퍼마켓 세 곳을 털다 붙잡힌 일화를 전하면서 이들이 챙긴 돈이 겨우 1천800위안(29만원)에 불과했다 며 이미 현금이 필요 없는 결제가 대중화되고 있다. 심지어 거지마저 QR코드를 이용해 돈을 받는 상황.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2004년 12월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支付寶·즈푸바오)를 출시한 이후 작년 말 현재 중국에 4억5천만명의 실명 사용자를 보유. 이들의 71%는 실제 결제에 알리페이를 사용. 그는 알리페이를 운용하는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 파이낸셜이 인도에 인도판 알리페이를 개설했는데 불과 1, 2년 만에 이미 2억명이 스마트폰에 알리페이를 내려받았다 고 덧붙였다.
온라인 쇼핑, 개인간(P2P) 대출 등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모바일 결제시장은 알리페이와 텅쉰(騰迅·텐센트)그룹의 위챗페이가 주도하고 있는데 지난해 그 결제규모가 38조 위안(약 5조5천억 달러, 6천320조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