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깐마늘 등 35억 원어치 ‘국산 둔갑’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중국산 깐마늘 등을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해 수도권 일대 마트 등 530여 개 유통업체에 판매한 업체 대표를 지난 4일 구속했다. 구속된 업체 대표는 지난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중국산 깐마늘과 다진마늘 등 약 467톤, 35억 원 상당을 국내산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수도권 외곽에 무허가 작업장을 차려놓고 작업을 해온 걸로 드러났다.
또 단속이 어려운 야간 시간대를 이용해 중국산 깐마늘을 국내산으로 인쇄된 비닐 봉지에 집어넣는 이른바 포장갈이 수법을 써온 걸로 조사.
<녹취> 김철호(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수사관) : "올해 같은 경우는 워낙 국내산 마늘 자체가 모양이 안 나오기 때문에 그 모양 맞추기 위해서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하거나 섞거나..."
농관원은 이같은 마늘 원산지 표시 위반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수도권 도매 시장을 단속한 결과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8개 업체를 적발해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농관원은 농식품에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될 경우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