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車 전성시대 다시 오나"..하이브리드 등에 업고 '상승세'
◇5월 일본車 판매↑...'ES 300h' 월간 베스트셀링모델= 지난 5월 베스트셀링카(한국수입자동차협회 신규등록 기준) 1위에 렉서스 ES 300h(541대)가 올랐다. 이변이 연출되면서 수입차 시장이 술렁. 렉서스 ES는 '원조 강남 쏘나타'로 불리며 2000년대 초반 가솔린 엔진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모델. 그런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더욱이 2010년대 이후 독일차가 수입차 시장 판매 상위 모델을 휩쓸어 온 터였다. ES 300h는 올 들어 5월까지 누계 실적(3049대)도 2위로 뛰었다. 렉서스 내부에서조차 놀랐다는 전언이다.
일본차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한 단면. 다른 일본차 브랜드 혼다의 선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혼다의 CR-V와 어코드 2.4, 어코드 하이브리드 등이 고른 판매 호조를 보이며 지난달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전체 브랜드별 월간 판매 3위(1169대)에 랭크됐다. 브랜드별로 렉서스와 토요타는 각각 864대, 852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3%, 21% 증가했다. 또 알티마 2.5가 실적을 견인하는 닛산도 579대를 팔아 같은 기간 50%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점유율은 19.2%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에 견줘 5.2%포인트 상승했다. 독일차 비중이 지난해 5월 65.7%에서 지난달 55.8%로 9.9%포인트 내린 것과는 대조적.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2015년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디젤 게이트) 이후 미세 먼지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디젤보다는 가솔린이나 하이브리드차로 대중의 관심이 옮겨갔다"며 "일본차들이 그 반사 이익을 얻은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 실제 지난달 연료별로 분석해보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는 각각 7625대, 17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3% 74.1% 증가했다. 반면 디젤차는 9952대로 18.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