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7월과 10월 두 차례 내린 바 있는 기준금리를
어제 한국은행 금통위 회의에서 현 1.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하 의견을 낸 금통위 위원도 전체 7명 중 2명이 있었습니다.
바쁘신 분들을 위해 이번 금리동결 배경 및 금통위의 입장을 요약해 보겠습니다.
(1) 경제 지표가 소폭이나마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 설비투자가 늘고 소비증가 확대, 경기선행지수 상승 등
(2) 작년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대내 여건이 호전되고 있는 모습이다
-> 미중무역분쟁 1단계 합의,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진정 및 2분기부터 상승 전망
(3)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는 유지하겠으나 거시경제 흐름과 금융안정 리스크도 고려하겠다
-> 한은총재는 '완화기조 유지' 이 부분을 강조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금리인하 의견이 2표나 나왔음에도 금리동결을 해놓구선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하니
시장과 취재를 한 언론 일각에서는 한은이 향후 금리를 인하 하겠다는건지
인상 하겠다는건지 알쏭달쏭해 하는 모습도 다소 있는 것 같습니다.
보시는 분들마다 해석이 다소 상이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개인적으로 저는 이렇게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겠으나..."
>>> 현재 경기지표나 대외여건이 호전되고 있어 금리동결을 했으나
아직 안정권에 들어간 상황이 아니기에 언제든 경제상황, 대외변수 등의 전개상황에 따라
금리인하를 할 수 있다는 의미로서 시장의 심리위축과 불안도 고려한 표현으로 보입니다.
"거시경제 흐름과 금융안정 리스크도 고려하겠다"
>>> 경기가 회복이 되지 않으면, 성장률과 물가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렵다 싶으면
앞서 얘기한 것처럼 금리인하를 하겠는데, 그 반대 상황 즉, 거시경제가 완연히 호전되고
만약 물가가 예상보다 상승할 경우 금리 동결이나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따라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와 부실채권 확대,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와 차이가 더 벌어질 경우 해외자본의 급격한 이탈 등으로 인한
금융 불안정 위험성도 고려해야 하기에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표현으로 보입니다.
즉, 금리의 현상태 유지 또는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인하의 경우에도 최대한 보수적으로 하겠다로 이해가 됩니다.
다 풀어놓고 보면 결국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 같은데
한국은행총재 자리가 자리인만큼 표현이 참 신중해서인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알쏭달쏭 측면이 다소 있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