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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1-28 14:01
[기타경제] 2019년 1인당 GDP 31,791달러(추정), 감소요인들
 글쓴이 : 귀요미지훈
조회 : 5,913  

27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19년 1인당 GDP는 전년보다 1천555달러 줄어든 3만1천791달러로 추산됩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서 2019년 경상성장률을 1.2%로 전망했습니다.

이 수치를 2018년 경상GDP(1천893조4천970억원)에 적용하면 2019년 경상GDP는 1천916조2천190억원으로 계산됩니다.

이를 2019년 1년 평균 원/달러 환율(1,165.65원)을 적용해 달러로 환산하고, 통계청 장래 추계 총인구(5천170만9천98명)로 나누면 1인당 GDP가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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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인당 GDP가 전년보다 1,555달러 준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입니다.
오늘 여러 매체에서 기사화 되었습니다.

경상성장률은 1.2%, GDP도 2.0% 올랐다더니 1인당GDP는 줄었다?
도대체 무슨 얘기 하는거냐?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것 같은데 기사에는 나오지 않기에
1인당GDP 산출과정에서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통해 어떤 요인이 어떻게 작용했길래 
1인당GDP가 줄었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 분들은 맨 아래 <요약>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경상GDP>
2018년 1893조 4970억원
2019년 1916조 2190억원(추정) 경상GDP 1.20% 증가

>>>>>>> 
경상GDP는 우리에게 보다 친숙한 용어인 '명목GDP'와 같은 말입니다.
위 기사에서 말하는 1인당GDP 31,791달러 그리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1인당GDP는
전체 경상GDP를 인구수로 나눈 값입니다.

그럼 경상(명목)GDP는 뭐고, 실질GDP는 뭐냐?
경상GDP = 당해년(2019년) 국내 최종 재화와 서비스 생산량 X 당해년(2019년) 가격
실질GDP = 당해년(2019년) 국내 최종 재화와 서비스 생산량 X 기준년(2015년) 가격 

안그래도 복잡한 세상에 하나만 쓰지 왜 머리 아프게 GDP를 2개씩이나 쓰냐?

명목GDP 하나만 쓰면, 올해 전년보다 생산량이 줄어도 물가가 확 뛰었다면 GDP가 더 성장한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실제로 전년대비 올해 경제가 성장했는지 아닌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준년도(2015년)를 정해 놓고 2016, 2017, 2018, 2019년 각각의 생산량에
이 고정된 기준년도 가격을 곱해서 매년 물가변동에 관계없이 생산이 전년대비 얼마나 증감했나, 
즉 경제가 실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파악하는데 이것이 바로 실질GDP입니다. 
이렇게 가격을 고정시켜 놓고 매해 생산량(경제성장)의 변화만 살펴보기 위한 것이 실질GDP가 되겠습니다.
(현재는 2015년이 기준년도이고 5년 단위로 기준년도가 바뀝니다.)

간단하게, 경상(명목)GDP는 경제규모를, 실질GDP는 경제성장(률)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그래서 총GDP가 얼마다, 혹은 1인당GDP가 얼마다..라고 할 때는 경상(명목)GDP를 의미하는 것이고
경제성장률이 몇 프로다..라고 할 때는 실질GDP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기사에서는 2019년에 경상GDP가 1.2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
경상GDP는 (당해년 생산량) X (당해년 가격)이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2018년 대비 생산량이 증가한 결과인지, 가격(물가)이 오른 결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럼 생산량과, 가격(물가)이 각각 2018년 대비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실질GDP와 GDP디플레이터를 살펴봐야 합니다.




<실질GDP성장률>
2019년, 2018년 대비 2.0% 성장

>>>>>>> 
최근에 한국은행에서 2019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라고 발표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경제성장률'이 바로 이 '실질GDP성장률'입니다.

바로 위에서 설명드렸듯이 2018년 실질GDP에도 2015년도 가격을 적용하고
2019년 실질GDP에도 2015년도 가격을 적용하니까 2018년과 2019년의 가격 조건은 똑같죠.
그러니 2019년에 2.0% 성장했다는 의미는 2018년 대비 2019년 가격(물가)의 변동과 무관하게 
순수하게 생산측면에서 2018년 대비 2019년에 2.0% 성장했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2018년 대비 2019년에 생산은 늘었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이제 가격(물가)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GDP디플레이터>
2018년 대비, 2019년 1분기 -1.4%, 2분기 -1.7%, 3분기 -1.8%
GDP디플레이터.JPG


>>>>>>>  
위 통계표는 (2019년 4분기 및 2019년 연간 GDP디플레이터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에) 
제가 한국은행 사이트에 들어가서 검색한 2018년 대비 2019년 1~3분기 GDP디플레이터 등락률 수치입니다.

가격(물가) 알아보겠다더니 GDP디플레이터는 도대체 뭐냐?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물가는 소비자물가인데 소비자물가는 우리 피부에 와 닿는
즉, 우리가 주로 소비하는 품목들 위주의 가격만 반영하는데 반해, 
GDP디플레이터는 앞에 GDP(국내총생산)가 붙었듯이 가계소비, 투자, 수출, 정부지출 등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을 반영하기에 더 포괄적이며 더 정확한 물가 개념이 되겠습니다.

GDP디플레이터를 구하는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당해년 경상(명목)GDP              2019년 국내 최종 재화와 서비스 생산량 X 2019년 가격
---------------------  X 100 =   -----------------------------------------------------  X 100
당해년 실질GDP                      2019년 국내 최종 재화와 서비스 생산량 X 2015년 가격 


    2019년 가격
=  ------------  X 100
    2015년 가격

GDP디플레이터는 이처럼 기준년(2015) 대비 당해년(2019)의 물가변동을 알 수 있는 지수이기에
해마다 그 수치를 비교 해보면 국내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이 매년 어떻게 변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위 한국은행에서 가져온 2019년 GDP디플레이터 등락률 통계표를 보시면 제가 '전년동기대비'에
빨간 박스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그 옆에 분기별 수치는 3개 분기 모두 마이너스입니다.
즉, 2015년 가격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19년에 가격(물가)이 2018년보다 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2019년엔 2018년 대비 생산은 2.0%이 늘어 2019년 경상GDP 증가요인으로 작용했고
반면, 가격(물가)은 2018년보다 줄어서 2019년 경상GDP가 줄어든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유는 글로벌 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및 투자 위축에 따른 가격하락과 글로벌 수요의 대폭 감소로 인한
수출가격 하락 등 국내외적 부정적 요인이 한꺼번에 작용한 결과로 분석이 됩니다.

2019년도에 전년대비 수출물량이 0.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부진으로 인한 
수출물가 하락 등의 이유로 인해 전체수출액이 약 10% 가량 줄어든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보통 1인당 GDP를 달러로 표시하니까 환율 변동 또한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번엔 환율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연간평균 원달러 환율>
2018년 1100.58원 
2019년 1165.65원  환율 5.91% 상승


>>>>>>> 
2019년엔 2018년 대비 환율이 5.91% 상승했습니다. 
즉, 2019년엔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가 2018년보다 5.91% 하락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환율 또한 2019년 달러환산 경상(명목)GDP를 줄어들게 만드는 요인으로 
크게 작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환율이 어느 정도 상승하면 '글로벌 수요가 안정적'이라는 가정하에 수출물가의 상승으로
수출액 증가 -> 기업실적 호전 등 GDP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데도 불구하고
2019년엔 글로벌 수요 자체가 2018년 대비 너무 많이 줄어 (특히 반도체) 수출가격을 
대폭 끌어내림으로써 전체 수출물량은 늘었음에도 수출액은 줄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생산은 물론 기업들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아래는 지금까지 살펴 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1인당 GDP가 되겠습니다.

<1인당 GDP> 
2018년 3만3346달러
2019년 3만1791달러(추정)  4.66% 감소




<요약>
1. 경상GDP 1.20% 증가 - 2019년 물가기준으로 전년대비 원화환산 GDP 증가
2. 실질GDP 2.0% 증가 - 2019년, 전년대비 생산 증가
3. GDP디플레이터 하락 - 2019년, 전년대비 물가수준 하락
4. 원달러 환율 5.91% 상승 - 2019년, 전년대비 원화가치 하락
-> 1인당 GDP 4.66% 감소 - 2019년, 전년대비 달러환산 인당 GDP 감소



* 내용에 오류가 있을 시 댓글로 정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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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지훈 20-01-28 14:01
   
로터리파크 20-01-28 14:07
   
그놈의 환율이 원망스럽네요 이것만 아니였어도 저렇게 줄진 않았을텐데
     
귀요미지훈 20-01-28 15:47
   
원화가 워낙 민감하고 특히 글로벌 경기가 안 좋을수록 원화약세가 강하게 나타나니
환율은 참 원망스러운 존재이긴하죠..ㅎㅎㅎ


달러가 들어오는 측면에서 보자면, 수출 품목의 고부가가치화로 수출이 환율 비탄력적으로 변모했다는 점, 최근 몇 년간 하락세라고는 하나 여전히 GDP대비 무역수지 흑자 비율과 누적규모가 세계 최상위권이라는 점....달러가 나가는 측면에서 보자면, 해외여행의 증가로 인해 해마다 경상수지 서비스 항목의 적자규모가 크다는 점,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5%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서로 다른 의견들이 분분하긴 한데) 제 개인적으로는 현재 원화가치가 너무 낮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기업은 물론이요 정부에서도 현재 기조를 계속 유지하려는 것 같습니다.
물론 환율결정에 외부변수가 많기 때문에 우리만 어떻게 한다고해서 결정되는 것은 아니나 기업의 체질개선, 우리 산업의 생산성 향상 등을 꾸준히 하면서 서서히 원화가치를 지금보다는 좀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되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유기화학 21-04-29 15:31
   
22
     
유기화학 21-04-29 15:31
   
2
영ㄱㄴㄷ 20-01-28 16:01
   
환율이야 뭐ㅋ 우리나라 힘으로 뭘 어떻게 할수있는 분야도 아니고 아베네만 수치상 오른것으로 나올거같네ㅋ 아베보면 국회에서 이런걸로 자랑질 겁나게 하던데ㅋ 중앙은행에서 주식사서 닛케이 오른것도 지가 잘한걸로 포장하고 아베노믹스 덕이라고 하던데ㅋ 자랑거리 또 늘어날라나ㅋ
     
유기화학 21-04-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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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로비 20-01-28 20:59
   
재앙노믹스 덕분에 나라 꼬라지 자알~ 돌아간다.
     
사바나 20-01-28 21:09
   
역시 문제는 지능임 ㅋㅋ
          
fymm 20-01-29 01:40
   
ㅎㅎ 팩폭
               
유기화학 21-04-29 15:32
   
33
          
유기화학 21-04-29 15:32
   
22
     
할게없음 20-01-28 22:07
   
설명을 해줘도 이해를 못하니 벌레라고 하는 것..
          
유기화학 21-04-29 15:32
   
22
     
유기화학 21-04-29 15:32
   
ㄷㄷ
할게없음 20-01-28 22:18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근데 국민들 대부분이 이런걸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도 안하니 답답할뿐. GDP를 원화로 표기하면 이걸로 헛소리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텐데.. 이 글을 보고도 뭔 말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일듯..
     
귀요미지훈 20-01-28 22:52
   
오늘 1인당 GDP 기사들을 보니 다수의 매체에서 '성장부진', '뒷걸음' 등의 타이틀을 달고 객관적인 팩트들은 생략한채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켜서 기사들을 썼길래 이 글을 작성해서 소수라도 좀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시는 분들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그 취지를 이해해주시니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합니다.

단지 많은 분들이 더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 제 스스로 좀 안타까울 뿐입니다.
          
유기화학 21-04-29 15:32
   
22
     
유기화학 21-04-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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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판타지 20-01-29 00:38
   
믿고보는 귀요미지훈님의 양질의 자료 잘보고 있습니다. 단순 퍼오는 것이 아닌, 경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관심을 바탕으로 요약해서 정리해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ㅎㅎ
     
귀요미지훈 20-01-29 01:04
   
아구구...너무 과분한 칭찬을 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항상 관심갖고 읽어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유기화학 21-04-29 15:32
   
333
     
유기화학 21-04-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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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그린 20-01-29 11:27
   
본문과 댓글의 내용은

(비유하자면,
2019년 경기도에 거주하는 K씨의 부동산 자산이 100만 달러인데
K씨가 보유한 부동산 가격이 전년도보다 10퍼센트 올랐으나,
환율 때문에 달러로 표시한 자산은 전년도보다 감소했다.....
는 식으로)

달러 표시 GDP가 전년도에 비해 늘거나 줄어드는 계산법에 대한 부분이고

언론에서 문제 삼는 내용은

(비유하자면
K씨가 보유한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10년전보다 50퍼센트 늘었는데
S씨가 보유한 서울 아파트 가격은 10년전보다 3배 늘었다.
K씨가 계속 경기도 아파트 들고 있어도 괜찮을까? 서울로 갈아타는 게 나을까? 는 식으로)

왜 한국의 GDP 증가속도가 이전에 비해 느린가? 지금 같은 증가 추이로 괜찮은가? 란 내용입니다.
     
귀요미지훈 20-01-29 16:45
   
1990년부터 지난 30년간 성장률 추이를 보면 세계경제성장률, 선진국경제성장률 모두 꾸준한 하락세입니다. 심지어 과거 폭발적인 성장을 하던 개발도상국 중국조차 불과 약 10년전에 14%가 넘던 성장률이 매년 하락해서 내년엔 5%대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경제와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성장이 느려지는 것은 지구상 모든 국가의 공통현상, 일반적인 현상인데 성장이 느려진 것이 우리나라 경제만의 문제인가요?

2019년 극심한 글로벌 불황 속에서 주요 선진국가들 중 2.0% 이상 달성한 국가가 몇 개나 되시는지 아세요?
2~3개 될까말까이고 그 중의 하나가 우리나라라는건 아시는지?

세계의 경제는 다 얽혀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같이 움직입니다.
눈, 코, 입 다 막고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만 놓고 과거보다 성장이 둔화된 것이 문제다..라고 하는 것은 '난 우물안 개구리다'라는 것 밖엔 안됩니다.

글로벌 경제환경이 어떤지 그리고 그 속에서 다른 나라들, 특히 선진경제권에서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복합적, 다각적으로 좀 보셨으면 좋겠네요.

위 본문의 취지는 많은 언론매체들이 작년 1인당GDP가 줄어든 것을 두고 '우리만의 성장부진', '우리경제의 문제'로 몰고 가는 식으로 단편적으로 기사를 다루었길래 좀 더 복합적으로 살펴보자는 것입니다.
          
유기화학 21-04-29 15:33
   
2
     
유기화학 21-04-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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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그린 20-01-29 11:28
   
GDP = 정부지출 + 민간소비 + 민간투자 + 순수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모두 GDP에서 민간소비 + 민간투자 비중이 80퍼센트 정도입니다.
즉, 기업이 국내에 많이 투자하고 자국민 많이 고용하고 임금 많이 줄수록 GDP가 늘어납니다.

노무현 정부 말부터 대기업 경제연구소들이 "2020년 이후 잠재성장률이 1퍼센트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고
그런 전망에 입각해 한국기업들이 국내투자 안 하고 해외투자만 늘려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추세를 보여
(한국기업들의 자기실현적 예언)
작년 한국 경제성장률 2퍼센트 중에서 민간기여도는 0.5퍼센트, 정부기여도가 1.5퍼센트입니다.

서유럽, 일본 같은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와중에
기업해외이전 + 외국인노동자 대량유입 촉진하는 신남방정책까지 펴는 것은 GDP 증가에 득보다 실이 훨씬 더 많고,
지금 살기 어렵다고 느끼는 한국 저소득층, 청년세대가 직격탄을 맞습니다.

대기업/제조업 수준에 비해 한국 GDP가 크지 못하고,
세계 GDP에서 한국 비중이 1996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이후 더 늘지 않는 이유는
한국이 너무 일찍 시작한 기업해외이전 + 외국인노동자 대량수입 추세로 인한 "민간소비+민간투자 둔화"에 있습니다.

업무자동화/개도국 제조업의 대두로 일자리 감소가 필연이라 성장률을 더 올릴 방법도 마땅치 않으니 지금 가진 것이나 잘 추스려서 국민들 노후대비하게 하고, 후손들에게 온전히 나라 물려줄 생각하는 게 최선입니다.
     
귀요미지훈 20-01-29 17:29
   
(1) 기업들이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하락 예상 때문에 해외투자만 늘렸다구요?

우리보다 해외투자와 기업의 해외이전이 훨씬 빨랐던 선진국가들도 그 나라의 잠재성장률 하락때문에 해외로 나간건가요? ㅎㅎ

물론 자국시장의 성장정체로 인해 해외로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애초부터 자국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이 목표인 시대에요. 특히나 우리나라 같은 수출비중이 큰 나라는 더욱 그러하구요. 따라서 해외투자와 기업의 해외이전의 근본적인 배경은 생산원가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글로벌 공급망을 통한 생산성의 극대화, 강화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비라는 겁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같은 품목이라도 고부가가치 핵심기술이 들어가는 제품라인은 국내생산을 유지하고 저부가가치 라인은 해외생산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습니다.

동남아만 보더라도 세계 각국이 다투어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시점은 우리가 경쟁해야 하는 국가들에 비해 오히려 늦었고 투자액에 있어서도 최근에 많이 늘고 있지만 누적 투자액은 아직도 적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세이프가드, 슈퍼301조, 그 외에도 각종 행정명령으로, 유럽도 반덤핑, 상계관세 등으로, 인도 같은 거대 신흥시장들도 MAKE IN INDIA를 부르짖으며 선진국시장, 신흥국 시장 할 것 없이 죄다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등 해당국가에 해외 생산기지를 만들지 않으면 아예 비즈니스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는데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기업들이 국내에서만 생산해서 수출이 늘고 경제성장이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2) 잠재성장률 하락이 기업의 해외이전 때문이라구요?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에서 가장 문제로 꼽고 있는 것은 기업의 해외이전이 아니라 바로 고령화와 급격한 인구감소로 인한 투입노동력의 부족입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얘기하고 있구요.. 이 내용은 기사 등에서도 많이들 다루고 있으니 검색만 하면 바로 확인 가능하실 겁니다.


(3) 기업들이 해외에만 투자해서 작년 경제성장률에 있어 민간기여도 0.5%, 정부기여도 1.5%라구요?

작년 세계경제는 미중무역마찰, 브렉시트 등 외부변수로 인한 극심한 불황이었고
우리 경제는 물론 전세계 경제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친 요소로 '글로벌 수요의 대폭 감소'가 꼽힙니다.

'글로벌 수요의 대폭 감소'라는 건 외부변수로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외부변수'에요.
우리나라, 독일 같은 수출이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타격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2018년 대비 0.7%포인트가 꺾였지만 독일은 전년대비 0.9%포인트가 꺾이면서 0.6% 성장으로 주저 앉았습니다.

우리 수출 또한 2018년 대비 약 600억 달러가 줄었는데 이중 약 300억 달러는 반도체 '글로벌 수요감소'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약 50%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외부 글로벌 변수들로 인해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고 여기에 영향을 받아 국내 소비와 투자심리가 강하게 위축된 상황에서 정부가 재정지출 확대, 금리인하 등의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부양을 꾀하는 것은 하등 이상할 것이 없는 당연한 조치이며 이런 조치들은 우리뿐만 아니라 작년 세계 모든 국가들이 행한 정책입니다.

당연히 정부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올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얘깁니다.
정부부문과 민간부문의 성장 기여도는 경제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이고
또한 경제환경에 맞춰 적절히 변화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4) 기업해외이전+ 외국인 노동자수입로 인해 민간부문의 둔화로 경제성장이 둔화되었다구요?

지난 10년간 국내총생산에서 민간부문과 정부부문의 지출비율을 보면
과거보다 정부부문 대비 민간부문의 비중이 오히려 훨씬 더 느는 추세입니다. 뇌피셜로 쓰지 마시고 한국은행 ECOS에 가서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항목 연간, 분기별 추이를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만 보고, 또 현상만 보고 비판과 판단을 하시기 보다는 좀 더 넓게 보시면서 그 현상의 배경과 원인에 대한 이해에 좀 더 관심을 가지시면 좋을 듯 합니다.
          
유기화학 21-04-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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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게없음 20-01-30 02:15
   
이사람은 헛소리를 그럴싸하게 하는 사람일뿐임.. 했던 얘기 또하고 반박 해줘도 답글도 안담 그냥 무시가 답.
          
유기화학 21-04-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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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화학 21-04-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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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화학 21-04-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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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아몬드 20-01-30 02:20
   
올해는 2만달러대로 주저앉겠구만
     
유기화학 21-04-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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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20-01-31 17:32
   
나라  꼬라지 참 ,,,,,,,,,,,,,,,,,, 어떻게 역성장  이라요?
     
할게없음 20-02-02 00:35
   
글을 적어줘도 이해를 못하니 무식한 놈들이라고 욕 먹는 것..
          
유기화학 21-04-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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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화학 21-04-29 15:33
   
ㄷㄷ
멀리뛰기 21-01-02 18:25
   
[기타경제] 2019년 1인당 GDP 31,791달러(추정), 감소요인들  잘 보았습니다.
     
유기화학 21-04-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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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뛰기 21-01-12 08:43
   
[기타경제] 2019년 1인당 GDP 31,791달러(추정), 감소요인들 감사^^
     
유기화학 21-04-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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