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3월 공급관리자협회 지수가 나왔길래,
2008년 금융위기 전후, 최근은 최근 OOO사태 직전과 직후 제조업 경기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 번 비교해봤습니다.
- 미국은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 한국은 BSI(경기실사지수) 제조업 지수
- 제조업 지수들에 여러 하위 지수들이 있으나 종합지수와 가장 중요한 신규주문지수 2가지만 가지고
비교해보겠습니다.
------- 미국 -------
2008 금융위기 때 미국 ISM 지수
제조업 PMI(종합지수) 35% 하락,
제조업 신규주문 지수는 60.2% 하락
올 3월 미국 ISM 지수
제조업 PMI(종합지수) 2% 하락,
제조업 신규주문 지수는 15.3% 하락
------- 대한민국 -------
한국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 종합지수
금융위기 때 52.2% 하락,
현재(올3월) 26.3% 하락
한국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 신규수주 지수
금융위기 때 50% 하락,
현재(올3월) 19.3% 하락
----------------------------- 개인 생각 ---------------------------------
1. 미국과 한국의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GDP대비 한국 약 32%, 미국 11%)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 경제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음. 미국과 한국의 비교가 아니라 금융위기 때와 현재를 비교해 보는 데 의미가 있음.
2. 현재 수치상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 현재 제조업상황은 아직까지는 그 때만큼 나쁘진 않지만 현재상황은 아직 진행형이라 어디까지 갈지는 알 수 없음.
3. 미국은 한국에 비해 아직까지 제조업이 받은 타격이 상대적으로 미미하지만, 미국은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어 그 부분은 다음 달에 수치로 반영될 것 같음.
4. 금융위기 때는 충격이 금융에서 시작되어 실물경제로 파급되었으나 현재는 충격이 실물경제(생산과 소비 위축)에서 시작되었다는 것과 발생지가 미국 한 곳이 아닌 전세계 동시다발적이라는 차이점이 있기에 향후 금융으로 옮겨 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상황이 더 나빠질 수도 있음. 하지만 금융위기 때 경험과 이후 안전장치들을 마련해 두었기에 미국이나 한국이나 주요 선진경제권에서 향후 그 때 상황을 반복할 확률은 높지 않아 보임. 다만, 현재 미국 금융권의 부채비율이 높다는 변수가 있음.
5. 상황이 장기화되고, 금융분야로까지 번질 경우,
부채가 많은 남유럽, 외국투자 비중이 높은 신흥국과 저개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
특히 부채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현재 막대한 재정지출을 하고 있는 이태리, 스페인 등 덩치가 있는 서유럽 국가들이 중간에 버티지 못하고 뻗어 버릴 수도, 또는 상황종료 후라도 그 후유증이 있다는 점이 변수 (미국발 금융위기 때도 여파가 약 2년의 시차를 두고 남유럽을 때림). 금융위기 때는 유럽내에서 독일, 프랑스 등이 도와줬어도 몇몇 남유럽 국가들이 구제금융까지 받을 정도로 큰 타격을 받았는데, 이번엔 유럽을 이끄는 독일, 프랑스 등도 막대한 재정지출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그 때만큼 도와주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이태리,스페인 -> 유럽 -> 세계경제로 여파가 일파만파로 확대될 확률도 있어 보임. 즉, 현재 상황이 종료되더라도 남유럽발 폭탄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