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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26 15:18
[금융] 연준은 자국 시장의 과열보다 국제 시장의 교환수단 공급을 신경써야.
 글쓴이 : 오대영
조회 : 4,103  

코로나 사태로 세계 각국이 전례없는, 유일한 전례라곤 1980년 연준의 금리 상승 이후 신흥국들이 연쇄적으로 금융위기를 맞았던 그 시절을 제외하곤 40년동안 유래가 없었던 금융위기에 처하고 있습니다.

이미 90개국은 IMF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고 연말까진 더 늘어날것.

IMF와 WB의 자금으로는 이들 세계시장의 자금을 충분히 지원하지 못할것이라는 전망도 있기 때문에,

올한해 많은 2,3 세계국가들은 코로나 뿐만 아니라 치솓는 수입 물가와 실업 그럼에도 외환 시장때문에 능동적으로 시장에 개입할수 없는 자국의 현실에 절망하게 될지 모르겟습니다.


지금과 같은 예상이 계속된다면 많은 국가들이 다른 방식으로 국제 무역을 하는 방식을 찾아보게 될것이며, 인류역사상 전례가 되는 거의 모든 사례들을 참고하게 될것.


2차대전 전 독일은 경화가 없는 상태에서 물물교환이나 다름없는 방식으로 무역을 했고, 원자재 생산국가와 제조업기반의 국가는 두국 모두 그런 필요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직접 무역방식을 적어도 한시적으로 택하는 경우도 생겨날지 모르겟습니다.


 중국은 이런 흐름을 가장 잘 이용할수 있는 위치에 현재 올라서 있으며,

방치하면 사실상 중국이 중심이 되는 일종의 블럭경제를 만들어주는 셈이 될것.


얼마전 파이낸셜 타임즈에서 미국이 이 사태 이후 패권국가로 남을수 있는가? 라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고 2가지를 통해 그것을 보자면서 한가지는 달러가치 또 한가지는 엘리트들의 국외 선호도를 예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사에서 간과한것이 있는데, 헤게모니라는 것은 지적 문화적 평가우위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분명 미국은 중국보다 훨신 유리한 점을 가지고 있으나, 당장 필요한 생존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차선을 택할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 사회다는 점입니다.


독립적으로 자국안에서 모든 물품의 원자재가 나고 그것을 가공하고 소비하는 능력을 가진 나라는 지구상에 거의 없습니다. 어떤 식으로던지 무역은 필요하죠, 이런 상황에서 무역을 위한 교환 수단이 달러가 말라버리는 상황은 단지 교환 수단이 없기 때문에 생존이 위협받는다는 모순을 국제 사회에 던져놓을수 있으며,

이것은 달러를 벗어나려는 반작용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습니다.

명심해야 할것은 일단 달러를 국제 통화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국가와 지역이 늘어나게 되면 국제 통화로서의 달러의 필요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자산 표시 통화로서 달러의 필요성이 줄어들게 되며 이것은 곧 달러가치의 하락을 의미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미국 연준은 따라서 국제 무역을 위한 교환수단으로서의 달러의 공급을 위해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국내에서 채권과 금리 주식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해서 자금줄을 줄이게 되면 결국 외부의 신흥국 시장은 가뭄에 시달리게 될것이며 이것은 역설적으로 미국을 목조이는 결과를 가져다 놓을수 있습니다.

달러가치를 유지시키는 방법은 미국이 얼마간 위험성을 감당하는 것 밖에 없죠.

다행스러운 점은 중국이 아직까진 이런 상황을 유도하거나 혹은 이용하려는 본격적인 움직임은 없다는 점과 되려 많은 사람들 특히 유럽은 이번 사태로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하지만 올 한해 그리고 앞으로 얼마간은 신흥국들은 어려운 처지에 놓이기 될것이며

이들의 불행을 방조하는 것은 정말로 달러의 위상과 나아가 전후 세계질서를 뒤흔들어놓을수 있는 잇슈가 될것입니다.

최근 연준이 양적완화를 줄이고 있다는 소식과 신흥국의 외환위기 소식을 동시에 접하면서 든 생각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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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레알리 20-04-27 03:44
   
이번 코로나 사태 중 중요한점은 방역이 아니라 한국 원화로 양적완화를 할수 있냐 없냐가 판가름날 거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오대영 20-04-27 05:04
   
전혀 그렇게 보지 않구요

할수는 있지만 할 필요는 없다고 봄니다

그리고 방역능력이 곧 양적완화 아니 그 이상의 의미이기 때문에 님이 물어본 것은 애초부터 의미가 없다라고 생각하네요
          
부르르르 20-04-27 11:48
   
방역은 보건, 위생 분야이고, 양적 완화는 경제 분야인데...
어떻게 방역 하나로 양적환화의 영역까지 커버 될 수 있나요?
               
킹크림슨 20-04-27 12:25
   
우리나라 수출입 의존도 34% 나머지는 내수가 버텨주고, 다른 나라 공장 다 멈춰도 우리나라 공장 돌릴 수 있으면 수출도 가능할 듯 합니다.

성장률이 낮더라도 곧 망한다는 의미는 아니니 걱정없다. 이런 의미라고 추정합니다.

오대영님이 댓글 달아주시겠죠,.
                    
부르르르 20-04-27 12:28
   
내수가 버텨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양적환화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오대영님 댓글에는 의미가 없을 정도라고 하셔서...
                         
오대영 20-04-27 19:34
   
양적완화를 하는것은 자산가격이 폭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수치의 목표를 정하고 자산을 매입하기 위한 자금을 중앙은행이 가상으로 만들어 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의 경우엔 미국 정부가 2조 7천억 달러의 재정 집행을 위한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하는 과정에서 장기 국채 금리가 튀는 조짐을 보이자 yield cap 같은 방식으로 금리 인상 부분에 대해선 연준이 미 국채를 대신 매입하겟다는 그러므로 무제한 재무부 채권을 사는 것은 아니고 시장에서 우선 자금을 조달하되, 만일 부족 부분이 있다면 그때 연준이 개입하겟다

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축 통화국을 제외하고 신흥국이 이런 방식으로 돈을
찍어내면 시장 참여자들에게 상대적으로 고가로 자산을 팔아버릴 기회를 제공하며 더구나 경제 위기시에 쓰겟다고 하면 상대적인 고가로 매도 이후 외환 시장을 통한 경화 유출로 신흥국 통화의 가치는 폭락하게 되어 있죠.

즉 양적완화는 소위 강대국만의 특권인 셈입니다.

델레알리씨의 질문은 우리가 독자적인 힘으로 양적완화를 쓸수 없을 것이다는 전제로 일본은 기축통화국으로 쓸수 있는데 한국은 그렇지 못하니 한국은 결국 위기를 겪을 것이다는 전제로 공격하기 위해 쓰여진 질문이죠. 한국 까기위해서.

하지만 양적완화는 기본적으로 방식에 따라 시중에 풀리는 자금 규모를 조절할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규모를 줄인 상태로 중앙은행이 개입한다면 분명 한국도 외환시장의 변동이 적은 상태에서 시도할수는 있습니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은 지난 2월 사태 발생이후 환율이 다소 상승하긴 했으나 추세는 멈춰 있으며 대부분의 외국계 자금이 주식에서 한국 채권시장으로 갈아타는 양상으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국내 자금 시장의 여건은 풍부한 편으로 소위 3월의 동학개미 운동이후에도 금리에 영향을 줄 수준에 전혀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자금은 많다는 의미. 그러므로 정부에서 국채를 발행할 경우 구축효과를 일으킬만한 자금 고갈은 일어나기 힘들지 않을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혹시 금리가 튀는  경우에라도 일정부분만 한국은행이 개입하는 형태로 양적완화 규모를 최소한 한 채로 시행할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양적완화라는 말이 미치는 이미지 때문에 외부 시장 참여자들에게 국채 시장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에 굳이 국채 시장에 상황도 보지 않은 채로 양적완화부터 하겟다고 선언하고 국채 발행하는 바보짓을 우선적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의 경우 국내 방역은 성공적이라 다른 나라와 같은 내수 불안 국제 수요 감소에 의한 수요 감소 이중고의 부담이 적습니다.  방역이 실패할경우 락다운에 의한 유통 교란 수요감소가 양적완화같은 경기 부양책을 동원하는 이유이기 때문에 방역이 잘되서 경제가 운용가능하다면 그만큼 경기 부양책의 필요가 줄어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소리라 할수 있습니다.



단지 올 한해 국제 수요가 줄어들것은 이미 기정사실이기 때문에 이부분은 간과하기 힘들긴 합니다. 허나 국내 수출은 대부분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고 이들 대기업은 상당히 재정적으로 안정적이라 당장 위기에 처하지는 않을것. 더구나 수출기업의 상황은 국내 양적완화로 지원하기에 별로 적합한 분야가 아니고 결국 국제 시장의 정상화 여부에 더 달려 있는것이라 봄니다.

우리가 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길 원한다면 각국의 코로나 사태를 빨리 해결하도록 검사 키트와 방역 물품을 열심히 팔아주면 됨니다.
                         
부르르르 20-04-28 00:48
   
설명 감사합니다.

제가 생각한 양적 완화는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자 위주의 가처분소득 확대 방향을 생각했습니다.
긴급재난지원 또한 그 일환이라고 봤구요.

제가 너무 좁은 의미로만 봤나봅니다.
                         
유기화학 21-04-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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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화학 21-04-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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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화학 21-04-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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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레알리 20-04-27 18:32
   
음?.. 자국 내에서 코로나를 잘막는다고 쳐도 자영업 위주의 경기만 복구되는것 아닌가요?

세계 경기가 박살이 났는데 우리만 양적완화를 안해도 된다고요?
               
오대영 20-04-27 19:43
   
양적완화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란다.

반드시 이런 비정상적인 방법에는 비정상적인 결론이 따르는 법.
                    
유기화학 21-04-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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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화학 21-04-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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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화학 21-04-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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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화학 21-04-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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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 20-04-27 17:13
   
중국이 위안화 결재를 끈질기게 시도하고 블록체인에 힘쓰는 것도  달러화의 사슬에서 벗어나는 것이겠죠.

천문학적인 재정적자를 비웃듯 미친 듯이 윤전기 돌린 양적완화로
경기부양과 내수증진에 나설 수 있는다는게 그저 부럽네요.

기축통화의 횡포를 견뎌야 하는 건 개도국의 운명인 듯...
그나마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재정이 건전한 편이라서
다행이긴 한데...다가오는 인구절벽에 따른 고용지수를 양호하게 유지할려면
앞으로가 문제이긴 합니다.
     
오대영 20-04-27 20:12
   
네.. 현실세계는 정말로 불평등 합니다.
          
유기화학 21-04-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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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화학 21-04-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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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뛰기 21-01-12 09:05
   
[금융] 연준은 자국 시장의 과열보다 국제 시장의 교환수단 공급을 신경써야. 잘 읽었어요~
     
유기화학 21-04-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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