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55). 시쳇말로 요즘 ‘핫’한 인물이다. 탈(脫)원전에 반대하는 전국 교수 471명의 성명을 주도했다.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이후 재개 여부를 3개월 공론화위원회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정부 방침과 관련, 여러 언론, 각종 토론회에서 비판의 선봉에 섰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 처장(46)은 에너지와 원전 발전, 신재생에너지 문제를 20년 가까이 다루고 있는 시민단체 활동가다. 양이 처장은 지난 정부까지 정부의 친원전·석탄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정권이 바뀌자 공수가 바뀌었다.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탈핵기조’를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해 양이원영 처장의 위치가 정부 입장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환경단체 본연의 임무가 정부 정책의 비판과 감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