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경제 게시판
 
작성일 : 20-07-10 13:16
[기타경제] 로마의 경제는 왜 무너졌을까?
 글쓴이 : 활인검심
조회 : 2,084  


재밌게 경제를 설명해놓은게 있어서 퍼왔습니다.
빈부격차문제는 예전부터 큰 문제였고
기득권의 정치결탁 및 부패가 빈부격차와 경제붕괴를 가속화 한다는 내용과
결국 나라가 무너지게 된다는 걸 알기 쉽게 보여주는데...
보면 볼수록 현대와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쉬운 경제영상이니 한번 보길 추천드립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다잇글힘 20-07-10 14:53
   
잘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역사적인 사실과 맥락을 잘 연결해서 요약을 잘했네요. 주로 빈부격차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을 했지만 이건 많은 나라들이 몰락할때 나타나는 공통점이기도 하구요.

다만 다른 공통점들도 부연설명을 해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기후와 이민족 침입부분입니다.

고대든 중세든 근세든 경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농업생산력입니다. 어쨌든 농업생산력은 기후영향이 거의 절대적입니다. 농업생산력이 떨어지면 사회질서도 결국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질서가 흔들린다는건 이전에 잘 작동하던 제도가 더이상 적용되기 힘들다는걸 의미합니다. 또한 농업생산력이 떨어지면 군사력의 약체화도 필연적입니다. 더군다나 변방지역의 기후도 안좋아지기는 매한가지기 때문에 야만족들이 이동이 잦아지고 문명사회에 침입하는 경우가 많아지죠. 실제 고대의 많은 제국들의 멸망은 기후변화와 연관된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수메르문명도 그렇고 앗시리아 제국도 그렇고 이집트 중왕조와 신왕조 사이의 중간기인 힉소스 침입시기도 그렇고 후기청동기 붕괴기도 그렇고

로마의 전성기는 공화정시기 포에니전쟁 승리때부터 제정으로 넘어와 5현제 시기까지 기원전2세기부터 기원후2세기 사이로 본다는건 잘 아실겁니다. 이 시기는 중국의 한나라 제국의 흥망성쇠기와도 일치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를 지나면서 로마는 위기의 3세기를 맞이하고 중국은 황건적의 난에서부터 삼국시대, 팔왕의난, 5호16국시대로 대혼란의 시기로 이어지죠.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그럼 실제 그 당시 기후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https://i.imgur.com/ySbqz7A.png
https://i.imgur.com/iJluKPL.jpg

위 두 링크 자료를 보시면 로마 온난기로 불리우는 시기가 로마의 전성기와 한나라 흥망성쇠기와 일치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그리고 그 이후로 점진적으로 한랭화가 진행되다가 9세기 무럽부터 다시 중세온난기에 접어듭니다. 동아시아의 경우 수당제국의 시기가 있기 때문에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유럽은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와 콘스탄티누스 대제 그리고 테오도시우스 황제까지 다시 반짝하는데 기후적으로 그때 다시 기후가 반등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이후 특히 서로마제국의 경우 막장으로 흘러가고 멸망하면서 게르만 왕조들이 유럽을 지배하면서 중세암흑기에 접어듭니다. 

동로마는 그래도 게르만족들을 막아낼 수 있는 지형적으로 유리한 여건들도 있었고 이집트라는 곡식창고에 아나톨리아나 레반트 지역과 같은 동방무역에서의 경제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지역을 지켜낼 수 있었기 때문에 이슬람 침공전까진 그나마 경제적으로 넉넉했지만 서로마는 그렇지를 못했습니다.

서로마지역의 농업생산력에서 당시 이탈리아 반도는 갈리아나 마우리타니아(모로코,알제리), 튀니지(카르타고), 리비아(아프리카 프로콘술라리스)와 같은 북아프리카 지역과는 비교해서 낙후된 곳으로 전락했습니다. 더군다나 고트족이나 반달족 등에게 곡창이라고 할 수 있는 많은 지역을 황제들의 무능때문에 빼앗깁니다. 특히 반달족에게 북아프리카 지역을 빼앗긴게 결정타가 됩니다.

서로마 황제들은 호노리우스 때부터 다들 무능해서 사실상 스틸리코나 아에티우스 같은 유능한 군사사령관들에 의해 겨우겨우 버티는거나 다름없었는데 모두 황제들의 의심병으로 처형되거나 암살당하죠. 특히 훈족을 물리친 아에티우스 사후엔 로마는 더이상 회복하기 힘든 막장의 늪으로 빠지고 황제를 죽이고 실권을 쥔 오도아케르가 이전처럼 허수아비 황제를 내세우지 않고 스스로  실권자를 자처하면서 멸망하게 됩니다.
멀리뛰기 21-01-12 09:17
   
[기타경제] 로마의 경제는 왜 무너졌을까? 감사^^
 
 
Total 16,3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경제게시판 분리 운영 가생이 01-01 294290
16392 [기타경제] ‘물가폭탄 도미노’ 시작됐다…과자·김도 줄줄이 가격… 욜로족 04-18 309
16391 [과학/기술] 눈 떠보니 후진국?…한국 AI 핵심기술 '0'|지금 … (4) darkbryan 04-17 1737
16390 [금융] 농협 조합 부실채권 사상 첫 10조 돌파…흔들리는 상호금… (1) 욜로족 04-17 633
16389 [전기/전자] '위기의 삼성'…임원 주6일제 도입으로 살아날까 (2) 욜로족 04-17 590
16388 [금융] ‘환율 1400원대’에 외환당국 긴장… 국민연금 활용 카… VㅏJㅏZㅣ 04-17 550
16387 [기타경제]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항소심, 내달 결판난다 이진설 04-17 525
16386 [잡담] IMF 한국 성장률 발표! 대선방!!! (9) 강남토박이 04-17 794
16385 [금융] 파월 "올해 금리인하 확신 못 해" 가비 04-17 335
16384 [기타경제] 환율 1400원 터치, 주가 출렁…'新3고' 먹구름 낀 … 가비 04-17 219
16383 [기타경제] "기름 미리 만땅 채웠어요"…급등 유가에 운전자들 시름[… 가비 04-17 241
16382 [금융] 지붕 뚫리자 1400원 직행한 환율, 올 들어 세 번째 급락한 … 가비 04-17 167
16381 [기타경제] '1명 사망·9명 부상' 에쓰오일 산업재해 재판, 내… (1) 이진설 04-16 1037
16380 [잡담] 공모주 and,실권주 청약 수수료(조사일=2024. 04. 12) 태지2 04-16 329
16379 [과학/기술] [日 반응] "美, 삼성에 보조금 1조엔 지급" vanco 04-15 1838
16378 [기타경제] 대법원 가는 아시아나항공·HDC현산 2500억 소송 이진설 04-15 703
16377 [금융] 금융위와의 소송전 포기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이진설 04-15 447
16376 [기타경제] 총선 뒤로 ‘숨긴’ 나라살림 87조 적자…“건전재정” … (6) 욜로족 04-12 2115
16375 [기타경제] 국가부채 2439조 '역대 최대'…공무원·군인에 줄 … (1) 욜로족 04-12 1493
16374 [기타경제] 삼성웰스토리 재판서 드러나는 공정위 무리수 이진설 04-12 960
16373 [기타경제] 사과 값 내리니 뛰는 양배추·양파·당근 (9) VㅏJㅏZㅣ 04-09 2531
16372 [기타경제] 원/달러 환율, 또 연고점..0.4원 오른 1,353.2원 마감 (3) VㅏJㅏZㅣ 04-09 1003
16371 [기타경제] 소비자본주의의 민낯 (1) 달구지2 04-08 846
16370 [전기/전자] 값만 싸고 품질 별로라더니…中 가전 반전에 삼성 '… (1) 욜로족 04-08 2034
16369 [기타경제] “와 이리 비싸노” “물가가 미쳤당게” “선거 뒤가 … (1) 욜로족 04-08 908
16368 [기타경제] 백만 자동차 유튜버가 분석한 자동차 판매 하락 (11) VㅏJㅏZㅣ 04-08 190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