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에서 경제학 전공하는 학생이고 저도 거시경제 지표에 참 관심이 많은데 스크래치님이 몇달전부터 비슷한 글을 몇번 올리셨더라고요? 저도 비슷한 주장을 하며 명목기준 일본과 이태리 1인당 소득을 10년이내 뛰어넘을 것 같다라고 했는데 아래 보니까 그 근거가 IMF랑 OECD발표라고 했는데 현재 IMF랑 OECD는 예상 1인당 소득을 내놓지 않고 시나리오 별로 코로나가 1차 대유행에서 끝났을때 2차 대유행이 끝났을때를 기준으로 아주 대략적이고 변동가능한 경제성장률 예상만을 내놓고 있습니다. 근데 아예 2020년을 기준연도로 해놓고 이미 뛰어넘은 듯이 말하시더라고요. 제가 봤을때 그냥 예상경제성장률(아주 불안정한) 정보만으로 계산을 하신듯 한데 그외에 근거가 있나요?
나아가, 저 역시 올해 한국 경제가 이태리를 뛰어넘을 확률이 높다고 보긴하지만 아직 굉장히 많은 unknown이 많은데 기정사실화식으로 쓰는건 잘못된 가짜 뉴스라고 생각되네요.
아직 변동성이 높은 이유를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참고: nominal GDP의 가장 큰 3가지 변수는 실질경제성장, 물가상승률, 환율)
1. 1인당 명목 GDP는 달러로 계산되는데 달러가 크게 약세임에도 원화가치 평가 절하
2. 반대로 엔화랑 유로화가 매우 강세임.원화 약세와 유로화 강세의 효과를 합치면 명목 GDP 차이가 적게는 3%에서 7%까지 차이날수있음 (작년 연평균 원/유로 환율 1304, 올해 원/유로 환율 1300중반, 현재 spot rate 원 유로 1420원)
3. 디플레이션 우려가 한국에도 있다는 사실(2020년 IMF인플레이션 예상은 이태리 0.2 한국 0.3으로 거의 동일)
4. 유로존 안정화가 빠르게 되고 있다는 점
5. IMF와 OECD GDP성장률 근거는 보고서를 읽어보셨으면 알겠지만 매우 대략적이고 변동성이 높다는 점.
따라서 제목을 "韓 이탈리아 역전성공 (역대 1인당GDP 현황)"라는 식으로 기정사실화 하는건 상당히 틀린 정보로 내린 비약이 많은 결론이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저도 국뽕 좋아하고 이태리같은 유럽 국가에 근접해있다는 사실은 자랑스럽습니다. 근데 유럽의 4대 경제국이라고 하는 것도 웃긴 것이 이태리는 PIGS라고 유럽의 경제 병자들(현재는 아일랜드는 아니지만)그룹에 속해있고 사실상 영독프랑 경제적 위상이 아주아주아주 다르죠, 18~20세기 유럽열강중 가장 약한 나라이기도 했고요.
우리나라는 엄밀히 말하면 3티어 선진국에서 이제 막 2티어로 진입한 상황입니다, 자랑스러워 해야하는건 맞지만 그렇다고 틀린정보로 오바할 것도 없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