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16일 부산항을 통해 스위스 수소저장 기술 업체 'GRZ 테크놀로지스(이하 GRZ)' 와 유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했다. 국내서 생산된 수소연료전지가 부품형태로 해외 수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출은 7월 EU집행위원회의 수소경제 전략 발표 직후 이뤄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첫 해외 판매다. 친환경 선진 시장인 유럽에서 국내 기술력을 알릴 좋은 기회다. 유럽은 205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수소 에너지 비중을 12~14%로 높이는 게 목표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현대차가 수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95㎾급 연료전지 시스템이다. 이를 수입하는 GRZ와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은 해당 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해 비상 전력 공급용 발전기와 친환경 이동형 발전기를 제작할 예정이다.
GRZ는 독자적인 수소저장합금(메탈 하이브리드) 기술을 보유한 스위스 업체다. 메탈 하이브리드 컴프레서와 수소 흡착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GRZ는 현대차와 지난해 10월 말부터 수소저장 기술과 관련해서도 협력하고 있다. 일반 수소저장탱크 저장 압력인 200~500bar 대비 현저히 낮은 10bar의 압력만으로도 기존보다 약 5~10배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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