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는 반도체 사업의 매각처를 “한미일 연합”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반도체 사업의 매각을 둘러싸고 합작 상대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국제중재재판소에 제소해 난항을 겪다가, 우여곡절 끝에 미국계 펀드 KKR과 WD의 “WD 연합”에 매각하는 것으로, 거의 정해지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서 “일미한 연합”으로 바뀐 것은 어째서인가!? 이 문제를 쫓아온 금융 메일 매거진 “야미카부 신문”이 해설합니다.
극적으로 이루어진 “일미한 연합” 결정도 당사자 사이 조정은 되지 않았다!?
도시바가, 본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혼란 상태인 것 같습니다.
도시바는 20일의 이사회에서, 반도체 자회사(도시바 메모리)를 “한미일 연합”(미국계 펀드 베인 캐피탈 + 한국 반도체 대기업 SK하이닉스 + 산업혁신기구·일본정책투자은행 참여)에 매각하는 방침을 결정했습니다.
전날까지는 WD + 미국계 펀드 KKR의 “WD 연합”에의 매각으로, 거의 정해지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현안이었던 WD의 거부권과 독점 금지법에 관계되는 심사에 대해서, WD가 “의결권의 보유를 전면적으로 포기한다”고 양보한(어차피 뒷계약이 있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만) 수정안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전 중에 행해진 이사회에서 도시바가 선택한 것은 “한미일 연합”. 왜 역전한 것일까에 대한 여러가지 보도가 있었습니다.
매수액이 2조엔에서 “매수 후의 설비 투자를 포함한 2조4000억엔”으로 늘어났다거나, 미국 애플이 거액 자금을 출연하게 되었다거나, HOYA(갑자기 튀어 나왔다)등 다수의 일본 기업이 참가하게 되었다거나, SK하이닉스의 출자액이 15% 이하로 제한되어 일본측의 의결권이 50%를 넘게 되었다거나....
이 모든 것은 “기대가 앞선 추측성 보도”로, 유일한 사실로 보이는 것은 “산업혁신기구와 정책투자은행은 WD와의 향후의 협의를 지켜보기 위해 당분간은 출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수 후에 얼마나 설비투자가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애초에 도시바에는 아무 관계도 없을 것이고, 출자하는 펀드와 기업이 WD와의 향후의 협의에 상관없이 자금을 낸다는 것도 이상한 이야기입니다.
무엇보다 산업혁신기구와 정책투자은행의 출자가 당분간 전망되지 않는 가운데, 어떻게 2조엔을 모을 것이며, 더군다나 어떻게 일본세력이 의결권의 50%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까?
도시바는 오후 8시 50분에 간신히 IR을 발표했습니다. 거기서 밝혀진 것은 합계 양도 금액 2조엔, 도시바의 출자액이 3505억엔이라고 말할 뿐. 출자 원에 “베인 캐피탈, 일본계 기업, 해외 기업연합 및 당사(도시바)”라고 되어 있었지만, 각각의 출자액과 의결권 비율이 불분명합니다. 게다가 중요한 애플의 이름이 없습니다.
또, 산업혁신기구와 정책투자은행에는 지휘권(指図権)이 있다고도 쓰여져 있습니다. 지휘권이란? 이쯤 되면 산업혁신기구와 정책투자은행은 “관여하고 있는 척”만 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요컨대, 이사회가 끝나고 10시간 이상 지나도, 당사자 간의 조정은 무엇 하나 완료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것을 가지고 WD와는 결정적으로 대립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더욱 강력하게 매각금지를 요구하며 강경하게 나오겠지요.
“한미일 연합”과도 계약 체결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거액의 위약금이 발생하는 사태도 충분히 예상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팔려도 지옥, 팔리지 않아도 지옥인 바닥없는 늪. 경영진의 무능이 부른 절망의 결말은?
한미일 연합이 재부상한 이유는, 애플이 참여의사를 나타낸 것만으로 도시바측이 완전히 들떠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애플은 원래 WD측에도 붙었던 것으로, 단순히 메모리의 매입 가격에 영향력을 가지고 싶을 뿐입니다.
여기까지 오면, 왜 그곳에, 하물며 거대 펀드에 수익 기회를 제공하면서 까지,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총액 2조엔의 안건이 되면,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어드바이저”의 보수도 몇백억 엔 규모가 될 것입니다.
만일 매각할 수 있어도, 도시바에는 세무상의 적자를 지우기 위해 5000억엔 규모의 세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도시바의 상장 유지를 위해서 채무초과 상태를 막으려는 의지가 있다면, 산업혁신기구와 정책투자은행이 거대 펀드에 갹출할 예정인 5~6천억엔으로 도시바의 증자를 해버리면 끝난 이야기인데….
또한 기적적으로 매각합의까지 이야기가 진행되어서라도, 임시 주주 총회에서의 승인(특별 결의)가 필요합니다.
특별 결의에는 출석자의 2/3 이상의 찬성을 필요로 하는, 역으로 말하면 출석자의 1/3 이상이 반대하면 부결되어 버립니다.
도시바의 경영진은 “상장폐지가 되고 곤란한 것은 주주일 것”이라고 주주들을 무마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해외 주주가 반대하면 부결되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장폐지가 되면 이번에는 경영진에 대한 거액 손해배상 청구가 되어, 거기서도 아수라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몇 달이나 걸린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매각은, 지금에 와서 최악을 밑도는 지옥의 바닥없는 늪에 빠져 버렸습니다.
이제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http://diamond.jp/articles/-/143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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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지금까지 보도된 기사는 전부 추측성 기사.
2. 발표에서 각각의 출자액과 의결권 비율이 불분명하고, 애플의 이름은 없다.
3.산업혁신기구와 정책투자은행의 참여는, 그냥 언론플레이일 뿐 실제 참여는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