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반도체 팔아도 지옥.
옥신각신 끝에 결국 “한미일 연합” WD의 공장 투자 금지 신청
2017.9.22
엎치락뒤치락 끝에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 메모리”를 미국 펀드 베인 캐피탈이 주도하는 한미일 연합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도시바. 손톱을 세운 협업상대의 미국 웨스턴 디지털 (WD)은 조속히 대항 수단에 나섰다. 비장의 사업인 메모리 부문을 판매한 뒤의 도시바 본체의 장래도 어렵다.
WD는 20일, 도시바와 공동 투자 미에현 욧카이치市의 반도체 공장에서 건설중인 제 6동에 도시바가 단독으로 투자하는 것은 계약 위반에 해당하며, 중지를 요구하며 국제상업회의소 (ICC, 본부 파리) 국제중재법원에 중재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WD는 5월에 도시바 메모리 판매 중지를 요구하고 ICC 중재를 제기하기도 했었다.
한미일 연합은 베인과 한국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와 애플, 델 등 미국 IT 거인 4개 사가 우선주에 참가, 도시바 메모리는 도시바의 지분법 적용 회사가 된다. 양도 가격은 약 2조엔으로 약 4000억엔의 설비 투자 자금을 포함한 총액 약 2조 4000억엔이 될 전망이다.
내년 3월말까지 매각을 완료, 채무초과를 해소한다는 시나리오이지만, 관계국들의 반독점 심사와 WD의 법정 투쟁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미국 기업과 20년간 납품계약을 맺었던 액화천연가스(LNG)에 관해서는, 저유가로 납품처 찾기가 난항이어서 최대 1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지적되고 있다.
1875년에 창업하여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국산 제 1호 가전제품들을 세상에 출시해 온 도시바이지만, 백색가전 사업은 중국기업에 매각했고, 의료기기 사업도 매각했다. 도시바 메모리가 그룹을 떠나는 경우, 2019년도 총 매출은 4조 2000억엔으로, 피크였던 2007년도의 5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예상 돼, 종합전기에서 만년 3위라고 조롱받았던 미쓰비시 보다 떨어진다.
직원의 분사 및 퇴직도 잇따르고 있어서, 6월말 연결 직원은 약 15만 2000명으로 3월 말에서 1000명 이상 줄었다.
http://www.zakzak.co.jp/eco/news/170922/eco1709220009-n1.html